생활발명코리아 대통령상에 주부 김정아 씨 수상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2016년 생활발명코리아 최고의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이 가려졌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조은경)이 주관한 ‘2016 생활발명코리아 공개심사 및 시상식’에서 주부 김정아 씨가 발명한 ‘속 시원한 세면기’가 대상인 대통령상과 1000만 원의 발명장려금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4명의 아이디어 제안자들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한 심사위원 현장심사와 생활발명코리아 사이트에서 사전에 실시된 네티즌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받은 ‘속 시원한 세면기’는 머리카락이 뭉쳐 막히던 화장실 세면기의 배수물길을 조절해 머리카락이 세면기에 걸리지 않고 바로 하수구로 흘러나가게 도와주는 발명품이다. 기존 세면기(자동, 수동)에 모두 호환 가능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걸러진 머리카락을 빼내거나 화학약품으로 청소할 필요가 없어 실용성과 기능성 면에서 심사위원과 네티즌으로부터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인 김정아 씨는 “어느 날 세면기가 막혀 남편과 다투던 중 세면기를 분리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남편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무총리상은 수도꼭지 레버 고정장치 ‘맘스맘’(윤수하)이 수상했고,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은 태양광 베란다 텃밭(김영선)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숯불구이 모두팬(이문숙),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수세미 살균 건조기 ‘톡!! 클린’(박정현), 여성가족부장관상은 휴대가 편리한 가방형 유모차 ‘이지맘스캐리’(박지희)가, 특허청장상은 실버카와 카트가 하나로 ‘골드카’(김민채), 진공 항균 물티슈 케이스 ‘오호’(손부경)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작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950여 명이 제안한 1759건의 아이디어 중에서 온라인심사 및 선행기술조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제품 특성에 따른 전문가 멘토와 짝을 이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제품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준비해왔다. 이와 함께 24건의 아이디어 제품들은 각 제품에 맞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의 지식재산권 출원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렇게 아이디어와 발명을 통해 여성들의 새로운 사회 진출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들의 창의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생활발명을 장려하고 디자인·시제품 산출 및 지식재산 출원, 거래화 및 사업화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생활발명코리아는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한 여성 창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5년 분리수거 핸드캐리어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부 나예선 씨는 회사를 창업해 양산제품을 개발 중이며 곧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4년 다용도 수유쿠션을 발명한 김선희 유니마망 대표, 1회용 개수대 거름망을 개발한 주부 유정 씨 역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하는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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