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겨울은 출산하기에 그다지 좋은 계절은 아니다. 산후조리 기간 중 찬바람을 쐬면 산후풍에 노출될 우려가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산후풍은 출산 과정에서 기혈을 많이 소진한 산모가 제대로 된 조리를 하지 못할 경우 나타나는 각종 신체 통증과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인 피해를 포함하는 증상이다. 손목이나 무릎 관절이 아프고 허리 통증, 어깨 통증 등이 생겼거나 이유 없이 몸이 춥고 시린 증상이 있고 기분이 처지고 의욕이 사라졌다면 산후풍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래서 겨울에 출산하는 산모들은 찬바람에 특히 민감해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는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관리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집 안을 뜨겁게 만들어 땀을 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올바른 겨울철 산후조리를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 겨울철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
출산 후 무조건적인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먹고 자는 행위의 반복보다는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체조를 통하여 전신을 충분히 이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가 빨리 빠지고 골반 틀어짐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마사지를 받는 것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신생아의 생활 습성상 긴 수면이 어려우므로 한 끼 식사에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체력을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칼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미역과 우유, 멸치 등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과 미온수로 샤워를 하는 것도 전신의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며, 산후풍으로 인한 통증, 저린증상을 개선하고 부종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미리 산후풍 예방을 위해 출산 후 산후보약을 처방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후보약은 모유수유 중에도 복용이 가능한 안전한 처방으로,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기의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보약이다.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한의학박사)은 “출산 후 산모는 산후풍뿐 아니라 산욕열과 산후통, 요실금, 신우염, 회음부통증과 임신중독증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산후 후유증을 예방 관리하는 산후보약은 ‘녹용보궁탕’으로, 이는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강해 산모의 건강을 회복시켜줌과 동시에 질 좋은 모유를 생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산후보약은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분만의 경우에 모두 필요한 처방으로, 출산으로 소모된 기혈을 보충함과 동시에 어혈제거, 지궁과 질, 비뇨기 계통의 회복을 촉진시켜 준다. 또 산후감염예방으로 모유량 감소를 예방하며, 근육 관절계통의 강화로 산후풍 예방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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