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돌이 지날 무렵부터 엄마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유식을 잘 먹던 아이가 유아식 단계에 들어서자 밥 먹기를 거부하기 때문. 또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고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의 평생 식습관을 좌우하는 유아기. 어떤 유아식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까?
도서 ‘올바른 유아식’(출판사 한빛라이프, 저자 배민경·정재호)은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올바른 유아식’은 아이에게 해로운 재료와 조미료는 자제하고 건강한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요리한 한 그릇 유아식을 소개한다. 유아식 레시피는 무려 116가지다. 이제 막 숟가락 사용에 익숙해진 아이나 숟가락, 포크 사용에 능숙한 아이 모두 혼자서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유아식 위주로 구성돼있다.
아이와의 씨름에 지친 엄마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아이가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차리는 것. 사실 아이들이 정말 잘 먹어야 하는 때는 스스로 잘 먹게 되는 때가 아니라 만 4세까지다. 두뇌 등 신경계는 크기와 구성 면에서 2세 무렵에 이미 성인의 80%, 만 4세가 되면 90%가 만들어진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이후의 먹거리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만 4세 이전,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이 시기가 오히려 아이의 두뇌발달을 위해 영양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저자는 ‘어른처럼 밥, 국, 반찬을 줘야 할까?’, ‘아이 음식에 간은 언제부터 할까?’ 등 엄마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도 제시해준다. ‘올·바른 유아식’은 ▲의사 아빠의 친절한 유아식 가이드 ▲요리하는 엄마의 최강 레시피 등이 담겼다.
저자는 “잘 먹어야 하는 때라는 이유로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고만 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며 “아이가 꼭 먹어야 하는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주고 필요 없는 것들은 먹이지 않고 기다려주면 된다. 그저 아이가 먹는 것만 좋아서 단맛, 짠맛 위주로 음식을 먹이다 보면 식욕만 더 없앨 뿐이다. 아이가 잘 먹는다는 건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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