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4살 두 아이의 엄마인 오현경(35) 씨는 오늘도 잠을 설쳤다. 첫째가 잠자리에 든 지 2~3시간 후 큰소리로 울어댔기 때문이다. 형이 우니 동생도 따라 울어 결국 온 식구가 잠을 설치고 말았다.
오 씨의 아이처럼 밤에 자다가 깨서 우는 것을 ‘야경증’ 혹은 ‘야체’라고 한다. 보통 꿈을 꾸던 중 울면서 깨는 경우가 많으며, 예민하고 몸이 약한 아이일수록 꿈을 많이 꾼다. 또한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변비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들은 꿈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꿈에서 본 내용들이 모두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돼 잠에서 깨면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잠을 자다가 깨서 운다면 아이가 울 정도로 서럽거나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알고 찾아야 한다. 대부분 아이들이 자다가 깨서 울고 안 자려고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어딘가가 편치 못해서다. 아이가 무슨 꿈을 꿨는지 들어보고 현실에서도 그만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 달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한다.
아이가 안정이 돼 다시 잠을 재워야 할 때는 엄마도 같이 자겠다는 말과 함께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편안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아이들은 성장발달을 위해 성인보다 많은 수면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부모들은 아이의 수면시간이 얼마나 충분한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저하나 어떤 활동을 하는 데 의욕을 상실하게 돼 성격의 변화나 성장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가 아이의 생활을 잘 살펴본 후 앞에서 설명한 이런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강한 수면치료제를 쓰기보다도 각 체질과 병증의 원인에 맞는 순한 한약재를 복용해 건강의 질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희 애도 가끔 그러는데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