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안녕 기원하는 정월의 세시풍속
풍요와 안녕 기원하는 정월의 세시풍속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2.0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 공개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정월초하루 설날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며 윷놀이와 연날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정월대보름에 동산 위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우리나라의 풍속은 농한기인 정월에 유난히 많이 집중돼 있다.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보자.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총 39건(동영상 10건, 사진 26건, 문서 3건)으로 연날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다양한 세시풍속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에 행해진 ‘정월의 세시풍속’은 조상들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 다양한 풍습과 놀이의 형태로 나타났다.

동산에 올라가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다리 밟기를 통하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행정자치부
동산에 올라가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다리 밟기를 통하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행정자치부

도 대보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행정자치부
도 대보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행정자치부

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다. ⓒ행정자치부
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다. ⓒ행정자치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두어 만복이 들어올 것을 기대했고, 떡국 떡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복조리를 만드는 노인들과 떡국 떡을 썰고 있는 아낙네의 손길이 정월초하루의 풍속을 보여준다.

또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정겨운 가족들,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다.

설날에는 조상을 기리는 차례와 살아계신 웃어른을 공경하는 세배를 올리고, 민속놀이로 명절의 흥을 돋웠다. 근대화 과정에서 한때 양력설이 권장되기도 했지만, 음력설이 민족의 전통명절로 인식돼 왔다. 1985년 정부는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해 공휴일로 지정했고, 1989년부터 ‘설날’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대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밭이나 논두렁의 짚에 불을 놓아 들판의 쥐와 잡충을 제거하는 ‘쥐불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쌓아올린 달집을 태우며 나쁜 기운을 날려버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도 대보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정월의 세시풍속’은 지역별 관습이나 문화형태, 시대 모습을 반영해 변화·계승되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이채롭다.

1990년 정부에서는 민족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임진각에서 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는데, 사람들은 난장을 펼치고, 답교놀이를 하며 통일을 기원했고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통세시풍속놀이 활성화를 위해 지방별로 특색 있는 각종 민속놀이를 발굴·개발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정월대보름에 밤·호두·잣과 같은 부럼을 먹으면 ‘피부 부스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부럼을 파는 시장의 모습, 가족들이 부럼을 먹는 모습에서 예나 지금이나 이어지고 있는 세시풍속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동산에 올라가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다리 밟기를 통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행해졌던 복조리 걸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과 같은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봄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