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수면, 배변… 영유아 3대 건강 고민 해법은?
식사, 수면, 배변… 영유아 3대 건강 고민 해법은?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7.03.1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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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량의 식사, 섬유질 많은 채소,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잠을 잘 자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야제를 한때의 못된 잠버릇으로 지나칠 것이 아니라, 가까운 어린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조아한의원
잠을 잘 자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야제를 한때의 못된 잠버릇으로 지나칠 것이 아니라, 가까운 어린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조아한의원


아이가 만 세 돌은 지나야 부모는 육아에서 한숨을 돌린다. 유아식을 뗀 아이가 엄마 아빠처럼 어른 밥을 먹고, 음식물 섭취가 달라지다 보니 그럴싸한 냄새의 배변을 한다. 수면 패턴도 일정해지고 말이 제법 빠르다면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다. 어린이집을 보내도 이전보다 한시름 덜 수 있는 시기다. 어쩌면 엄마 역시 초보 딱지를 떼고 조금은 숙련된 양육자가 되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되짚어보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부모인 내가 잘못하는 건 없는지 노심초사했던 시절이다. 이에 엄마를 고민케 만들었던 영유아 3대 건강고민 해법을 아이조아한의원 부산점 천상렬 대표원장에게 들어봤다.

◇ 식욕부진, 조금밖에 안 먹으니 키도 몸무게도 제자리


안 먹는 아이만큼 엄마 속을 태우는 아기도 없다. 옆집 아기는 20분 모유수유 한다던데, 우리 아기는 5분이면 끝이다. 이유식도 유아식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릇 들고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한 숟가락씩 먹여줘야 제 양의 반이라도 먹을까 말까였다. 결국 태어났을 때 82였던 키와 체중 백분위수는 계속 떨어져 키 백분위수 65, 체중 백분위 72를 기록하고 말았다.

▶식욕부진 아이 해결책은?

만 3세 전은 1차성장급진기를 지나면서 출생 시보다 키가 30cm 가까이 자라고, 그만큼 체중도 함께 성장하는 시기다. 가로 성장과 세로 성장, 즉 키와 체중이 함께 자라기 때문에 아이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잘 안 먹는 아이, 식욕부진인 아이가 한의원을 찾아오면 성장부진을 동반한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려서부터 잘 안 먹었다면 아이가 타고난 뱃골이 작거나 이유식을 진행할 때 식습관을 잘못 들인 탓이 크다. 뱃골이 작다면 억지로 먹이기보다 제 양껏 먹이되, 영양가 높은 음식 위주로 먹여 신체 활동이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잘 먹여 점차적으로 뱃골을 키워준다. 식습관 원인으로는 단맛에 빨리 길들여져 단맛 간식만 찾게 되거나, 우유, 두유 등 액체류로 배를 채우는 것 등이 있다. 원래 첫돌이 지나면 우유는 하루 500ml 정도로 섭취하고 고형 음식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천상렬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비위(脾胃) 허약으로 배앓이가 잦아 먹는 일 자체를 싫어하거나 먹어도 소화 흡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식적(食積, 먹은 것이 제대로 흡수·배출되지 않고 쌓여 있는 것), 변비가 있어 속이 더부룩한 경우, 비염 축농증 등으로 입맛을 잃은 경우에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다. 이 때는 원인을 치료해야 식욕부진과 성장부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야제, 밤중수유도 지났는데 왜 자꾸 깨서 우는 걸까?

잘 자다가 한밤중에 갑자기 깨어서 자지러지게 운다. 방이 너무 더운가, 아니면 건조한가, 배가 고픈가, 밤중수유 끊은 지가 언젠데 어디 아픈가, 열도 없고 앓고 있는 질환도 없다. 결국 아이를 토닥이며 다시 재우다가 엄마만 잠에서 완전히 깼다. 그리고 이러기를 수일 밤. 도대체 아이는 왜 밤에 깨서 자꾸 우는 걸까? 며칠 동안 밤잠을 제대로 못잔 엄마의 얼굴이 핼쑥하다.

▶야제 아이 대책은?

소아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을 야제(夜啼)로 본다. 야제 원인은 주로 심장이나 비위의 기운이 허약하기 때문으로 본다. 천상렬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심(心)은 정신신경계와 관련이 있는데, 심장에 열이 많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불균형하며 신경계가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쉽게 놀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비위가 허약하면 소화기 근육이 긴장하기 쉬워,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고 가스가 잘 차며 변이 쌓일 수 있다. 이 또한 야제의 원인이 된다. 잠을 잘 자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야제를 한때의 못된 잠버릇으로 지나칠 것이 아니라, 가까운 어린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변비, 황금 똥 아니어도 똥 구경이라도 자주 했으면

아이가 큰일을 보고나면 임금님 매화틀마냥 들여다본다.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용을 썼지만 콩알만한 것이 대여섯 보일 뿐이다. 3일 만에 이 정도라니, 올챙이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제 두 돌, 고형식 위주로 식사한 후 볼일 보는 일이 고역이 되기 마련이다.

▶변비 아이 대책은?

고형식 식단으로 바뀌면 가족의 식습관, 즉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덜 먹거나  빵, 국수, 과자 등 밀가루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거나 ‘반찬 골고루’가 아닌 일품요리 위주의 식사 등이 아이에게 대물림되면서 변비가 찾아오기도 한다. 변비가 생기면 된똥, 심지어 토끼똥이나 염소똥 등을 보고 배변 시 피가 묻어나올 수 있다. 힘줄 때마다 아프고 힘들기 때문에 아이는 볼일 보는 일을 두려워해 변비가 더 심해진다.

천상렬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햇볕이 뜨거우면 물이 마르는 것처럼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된똥을 보는 일이 많다. 식적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는데, 한약으로 위와 장에 쌓인 과도한 열과 노폐물을 없애고 비위장의 기능을 북돋아 변통이 좋아지게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 끼마다 적당량의 식사를 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충분한 수분 섭취, 복부 마사지 등의 생활 관리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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