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가정의 달 5월,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자녀의 학습능률 향상을 위한 ‘체험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체험학습은 교실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체험학습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삶의 현장을 엿보며 노동의 소중함과 사회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자발적인 활동과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체험학습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바로 부모다. 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체험학습이라고 하면 ‘학습’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두고 부담을 먼저 느끼곤 한다. 학습이라는 단어보다는 ‘체험’에 주안점을 두고 조력자가 돼 놀이처럼 체험학습을 함께 즐겨 보자. 부모는 최고의 선생님이자 인솔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어디가 좋을까? 체험학습 장소는 함께 정해요
체험학습의 성공 여부는 아이가 호기심과 기대감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 때문에 체험학습 단계에서부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모 주도하에 떠나는 체험학습은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흥미유발을 위해서라도 체험학습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이 있는 곳이나 최근 흥미 있는 분야, 평소 가고 싶었던 곳 등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면 체험학습 장소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웅진북클럽에서 전국의 유·초등회원 2만 1751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놀러 가고 싶은 곳’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 호텔&리조트’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놀이동산’을 가고 싶다고 답한 경우도 10명 중 3명(27%)나 됐으며, 아쿠아리움(12%), 체험형 테마파크(10%), 공연(7%), 전시(4%)가 그 뒤를 이었다.
웅진북클럽 생각연구소 연구원은 “아이가 선호하는 여행지나 체험학습 장소를 미리 알아두고 해당 목적지에 대한 예습을 해두면 체험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효과적인 체험학습 실천 노하우를 전했다.
◇ 체험학습의 필수 요건은 ‘질문과 메모’
체험학습을 앞두고 ‘질문의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한다. 출발 전 미리 궁금한 사항을 적어 체험학습 도중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체험을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체험학습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숲 체험을 가기로 했다면 ‘나무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숲에 사는 동물은 주로 어떤 시기에 활동할까?’ 등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체험학습 전 궁금했던 것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살아있는 생생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체험학습 갈 때는 간단한 필기도구와 수첩, 카메라를 준비하면 좋다. 체험학습 도중 느낀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궁금한 점, 작품이나 전시에 대한 감상 등을 수시로 기록해두면 후에 체험학습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기록에만 몰두할 경우 체험학습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체험학습 중에는 간단한 키워드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기록보다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체험학습 장소에 비치된 안내책자, 도록 등의 자료를 꼼꼼히 모아 두면 메모를 보완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체험학습 후에는 다양한 추가활동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체험학습 보고서는 짜인 형식에 맞춰 글쓰기를 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보는 것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집한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편지, 취재기사,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해도 좋고, 만화를 그리거나 사진첩을 만들어도 좋다. 다양한 방식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쌓이면 하나뿐인 나만의 체험학습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며, 이 과정은 아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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