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뉴스] 메달보다 값진 사랑
[스토리뉴스] 메달보다 값진 사랑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7.05.31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에서 만난 한가족

【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작렬하는 태양과 이글거리는 서킷. 자전거 핸들을 꼭 쥔 꼬마 선수들의 눈빛에 긴장감이 서려 있습니다. 지난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는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가 벌어졌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대회는 순위 경쟁 없이 3~7세 아이들이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목적인 가족 축제입니다.


그러나 출발선에 선 다섯 살 꼬마 선수들에겐 생을 통틀어 가장 큰 도전임이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결승전을 향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은 아이들을 더욱 얼어붙게 했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아이의 뒤에 선 엄마와 아빠일 것입니다. 아이 만큼 긴장한 모습의 부모들은 꼬마 선수의 조그만 어깨를 붙잡고 볼을 맞대며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5세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5세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얼마 후 출발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자 아이들은 일제히 두 발로 지면을 구르며 트랙을 내달립니다. 균형감이 부족한 영 유아를 위해 고안된 밸런스바이크는 페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릅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래서였을까요? 경기 초반, 한 아이가 다른 아이와 부딪히며 트랙에 넘어지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해 한 아이가 넘어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해 한 아이가 넘어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해 한 아이가 넘어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두 아이가 충돌해 한 아이가 넘어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5세 아이들의 자전거 경기에서 포착한 뜻밖의 '치열한 순간'입니다. 지켜보던 부모와 스태프가 한달음에 달려와 아이를 안아줍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한 아이가 충돌로 넘어지자 부모와 스태프가 아이를 살피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 초반, 한 아이가 충돌로 넘어지자 부모와 스태프가 아이를 살피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다행히 자전거 자체의 안전장치와 보호장구로 인해 별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아이의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도 전에 결승전은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에 출전한 아이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에 출전한 아이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순식간에 결승선을 통과한 꼬마 선수들은 저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어쩌면 인생에서 첫 아픔을 맛본 것일 수도 있기에 설움과 아쉬움이 뒤섞인 아이의 울음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울음을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울음을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엄마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우는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그래도 아이가 진정되지 않자 볼에 뽀뽀를 해주며 위로합니다. 아빠도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안심을 시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5세 결승전서 충돌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한 아이가 부모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이날,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이들 가족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랑'이었습니다. 비록 이 아이는 결승선을 통과하진 못했지만, 메달보다 더 소중한 '부모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7일 경기도 광명스피돔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7 밸런스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광명스피돔' 대회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건 훗날 예기치 못한 일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따뜻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