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사용 어려워
워킹맘,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사용 어려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0.10.25 15:4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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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실태보고서로 살펴본 워킹맘 7대갈등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하는 우리 사회의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워킹맘실태보고서’는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을 분석한 결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워킹맘과 상사 및 동료 간 큰 인식격차,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 ▲남편의 가사 및 육아분담 미흡 등이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이다.

 

이 보고서는 워킹맘을 포함해 관리자, 동료, 인사담당자 등 총 21개 기업 7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질문지를 작성한 뒤, 시민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얻은 결과이다. 이번에는 보고서에서 워킹맘 7대 갈등 중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에 대해 살펴본다. <주>

 

[워킹맘 7대 갈등]-③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우리 회사에는 아침에 조금 늦게 출근하고 그만큼 늦게 퇴근하는 유연근무제가 있다. 아침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제도지만, 고민하다가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사 눈치도 보이고, 동료들 뒷얘기도 신경 쓰이고…. 안 쓰는 게 속 편하다.”

 

IT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이야기다. 아기도 키우고 일도 해야 하는 워킹맘들에게는 일-가정 양립은 너무나 어려운 과제다. 워킹맘이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 법으로 보장돼 있는 모성보호제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모성보호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과(복수응답). ⓒ삼성경제연구소
'모성보호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과(복수응답).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모성보호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상사의 눈치(44.1%)’와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37.5%)’을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의 부족한 제도운영 의지 및 독려(27.2%)’, ‘제도의 실질적이지 못한 도움(17.8%)’, ‘직원들이 인지부족(10.6%)’, ‘선례없는 제도사용(9.8%)’ 순이었다.

 

제조업에 종사 중인 한 워킹맘은 “나 이전에는 우리 부서에서 출산을 한 사람이 없었다. 눈치가 보여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꾸고, 출산휴가만 마치고 바로 복귀했다”며 육아휴직을 사용한 선례가 없어 일찍 복귀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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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s**** 2011-04-30 15:09:00
에휴..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힘든 분위기..
인식의

dlqmsl**** 2011-02-27 23:38:00
완소민서맘
우리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이런문제는 계속 생길꺼예요.

poo**** 2010-11-10 09:52:00
사람들의 인식이 더 무서운듯...
아무리 사규에 정해 놨다 하더라도...
직장에 함께 다니는 상사나... 동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한...

d**** 2010-10-26 11:57:00
인식부터 개선되어야..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정해져 있어도 사람들 인식부터가 죄인취급받는지라.
맘놓고 사용

ha**** 2010-10-26 10:26:00
아놔 이거 당연한거 아네요?
ㅠㅠㅠㅠㅠㅠ

육아휴직 = 사직

정말 이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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