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에 대한 양육수당 지급 등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지난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나혜석홀에서 개최한 2012년 제1차 경기가족여성포럼에서 ‘경기도 황혼육아 실태분석 및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백선정 경기도가정여성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맞벌이 가정 내 손자녀를 키우는 조부모에 대한 지원방안을 제언했다.
이번 포럼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와 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양육실태를 진단한 연구의 주요조사 결과를 전문가 및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황혼육아의 실태와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백선정 연구위원은 “조부모와 취업모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 중 육아 방식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방법이나 놀이법뿐만 아니라 양육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는 교육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영아보육에 대한 정부지원은 시설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양육형태간 심각한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편타당한 저출산 대책이자 세대통합의 방안으로 손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조부모에 대한 양육수당을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백 위원은 육아정보에 대한 제공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육아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가정보육교사의 확대개편'과 '보육나눔터의 조부모 육아공간화'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조부모 보육이 취업모 가정에 집중되는 만큼 조부모양육수당 정책이 취업모 위주정책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고 양육수당을 지원한다 해도 조부모의 보육 역할을 입증하는 어려움 등으로 실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부모양육교육보다는 조부모가 양육을 하는 가정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희연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돌봄노동에 대한 책임을 가정 내로 전가하고 그 대가로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의 보육은 국가의 책임인 보육을 가정으로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움이 필요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