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새는 요실금 원인과 치료 방법은?
소변 새는 요실금 원인과 치료 방법은?
  • 기고 = 강소정
  • 승인 2017.1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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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나타난다면 하루 빨리 치료해야

[기고]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두 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기침을 하거나 뛸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과 소변을 참지 못해 새는 절박성요실금이 있다. 보통 노화로 인해 소변을 지리는 현상은 복압성요실금에 흔하고 출산을 반복한 여성들에게서 나타난다. 요도 괄약근을 강화하는 수술법이 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소변이 새는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절박성요실금은 수술 적합증이 아니다. 즉 수술을 해도 낫지 않는 질환이므로 소변이 새더라도 수술하지 못한다. 이것은 방광이 불수의적으로 갑자기 수축해 소변이 새어버리는 것이므로 방광이 뇨의를 예민하게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약물을 복용한다. 베타미가, 베시케어, BUP, 토비애즈와 같은 약물인데 항콜린제라고 한다. 항콜린제는 소변을 마렵게 느끼는 부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방광쪽만 억제하지 못하고 여러 장기의 부교감신경을 한꺼번에 억제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그리고 약물을 끊게 되면 다시 재발하는 우려도 있다.

방광은 하나의 근육 덩어리다. 이 방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보통 방광근육의 기능저하 때문이다. 우리 몸의 근육은 차가우면 굳고 따뜻하면 부드러워진다. 마치 찹쌀떡을 냉장고에 넣으면 딱딱해지고 따뜻하게 하면 말랑해지는 것과 같다. 근육에는 많은 양의 수분을 머금고 있고 근육을 영양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순환저하가 발생하여 냉증이 생기는 부위는 딱딱해지고 눌러보면 통증도 나타나며 경결이 만져진다. 따라서 방광주변 근육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방광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방광 근육은 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한의학적으로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밸런스를 안정시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지 않도록 침치료를 하며 이것이 절박성요실금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침치료도 도움이 되는데, 방광 주변 근육에 5~10Hz의 전기를 흘려보내주면 강한 방광수축이 줄어들고 방광 용적에 2~5배 늘어난다. 또한 방광의 고유한 기능인 소변을 저장하고 참는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고 방광 근육의 탄력회복에 작용하는 작약과 같은 약초를 이용한다.

절박성요실금의 다른 이명은 과민성방광이다. 이 말은 방광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인성으로 방광수축이 오는 것. 한의학에서는 신장에너지의 부족으로 보기 때문에 신장의 양기를 보충하고 방광과 골반 주변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치료 목표를 두고 있다. 또 배뇨를 조절하는 혈자리에 침과 뜸을 놓으면 소변저장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냉증 여성들은 요실금이 심하다. 추위를 느낄 때 소변이 샌다면 아랫배를 따뜻이 하여 체온을 올리도록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젊은 20대 여성이라도 요실금이 올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를 위해 혹독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 골반바닥근육(골반저근)에 무리가 와 소변 조절이 어려워진다. 보통은 출산을 하면서 골반바닥근육이 약해지지만, 스피닝, 크로스핏을 강하게 할 경우에도 이른 나이에 골반저근이 손상될 수 있다.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대장문제도 요실금을 악화시킨다.

술만 마시면 요실금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회식자리를 피하기가 일쑤인 경우에도 방광 신경이 조절능력을 잃었다고 본다. 술은 특히 중추신경마비 작용이 있으므로 요실금이 있다면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요실금은 노화와 출산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므로 젊은 여성에게서 요실금이 나타난다면 하루 빨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심해지지 않는 길이다.

*강소정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학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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