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면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을 의심한다. 이지영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여부를 추측할 수 있는 증상들을 설명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습진성 발진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공통적으로는 심한 가려움증, 건조증,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얘기할 땐 연령보다 급성기, 만성기로 먼저 나눈다. 급성기 병변일 땐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갈라지고 진물이 난다. 만성기일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진다. 염증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급성기에 관리를 잘 해주면 만성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만성염증이 되면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연령별로 나누자면 만 2세 미만의 영아형과 만 2~12세의 소아형 그리고 만 12세 이상의 성인형으로 구분한다.
영아형 아토피피부염은 침을 많이 흘리는 영아들의 특성상 뺨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들이 바닥을 기기 때문에 목과 손목, 배나 팔다리 등 마찰되는 부분에 아토피피부염이 많이 생긴다.
영아형과 달리 소아형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팔과 무릎 안쪽, 손목과 발목 등 걸어 다닐 때 쓸리거나 접히는 부분 등이다. 이마와 목, 손목, 발목 등에 증상이 있다면 성인형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특정 위치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며, 수개월 이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발병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 발병 위치로는 잠정적인 진단만을 하는 것이 좋고, 이외에 모양이나 다른 증상들을 종합해 판단해야한다.
이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돌 전후에 가장 많이 생기고 그때가 가장 심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좋아지는 완치 가능한 질병이다. 아토피피부염 관리에선 자연경과를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악화 요인을 알기 위해 병원으로의 방문도 필요하고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방법을 배운 후 집에서부터 실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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