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임신 27~37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와 2~5세 유아도 신플로릭스 폐렴구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이하 GSK)는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폐렴구균 접합백신 ‘신플로릭스’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미숙아 및 생후 6주에서 5세까지로 접종연령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GSK에 따르면 기존 신플로릭스는 국내에서 생후 6주부터 2세까지의 영유아에 한해서만 사용이 허가됐었는데, 이번 승인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미숙아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중이염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된 2~5세의 영유아까지 예방 혜택을 누리게 됐다.
◇ 미숙아와 5세 미만 아이들의 감염성 질환 예방
특히, 27~37주 미만의 미숙아(국내 미숙아 출산율 2010년에 5.9%)의 경우, 만삭아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데, 국내 최초로 미숙아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이와 관련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미숙아는 만삭아보다 침습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2.6배 정도 높은데 그동안에는 의사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백신을 접종해왔다. 미숙아는 면역력이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폐렴구균으로 인한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맞벌이가정의 증가로 이른 나이에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일명 ‘얼리키즈(Early Kids)’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그동안 2~5세 영유아는 접종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해당 연령의 아이들은 감염성 질환을 계속 주고받았다. 이로 인해 장염, 중이염 등 감염성 질환의 발생위험이 단체생활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2~3배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플로릭스 접종연령 확대의 의미
GSK 의학부 박명하 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예방 근거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임상연구에서 실시한 신플로릭스 2회 접종으로 면역반응 및 면역기억을 유도하게 됐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써 기존의 생후 6개월에서 2세의 영유아는 물론, 폐렴구균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미숙아, 중이염 등 부담이 있는 2~5세의 유아의 위험률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미숙아 접종에 대한 연구 데이터 및 접종 스케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플로릭스, 폐렴구균 질환, 중이염은?
신플로릭스(폐렴구균 단백질D(NTHi) 접합 백신)는 생후 6주부터 5세까지의 영유아에서 주요 폐렴구균 혈청형(1, 4, 5, 6B, 7F, 9V, 14, 18C, 19F, 23F)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으로, 2010년 ‘최고 예방백신상’을 수상했다.
이 백신은 근육주사로 투여되며, 생후 2-4-6개월(미숙아 포함)에 총 3회의 기초접종을 마친 후, 생후 12~15개월에 1회의 추가접종(미숙아는 기초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후)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7개월 이상의 영유아의 경우, 2회의 기초접종 후 1회의 추가접종을 한다. 12~23개월 영아 또는 2~5세 유아의 경우, 최소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소아 폐렴구균 질환은 전 세계 소아 및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중증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5세 미만 영유아 10만 명당 4명 이하가 사망하고 있다.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은 수막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농흉(폐 주변 공간에 고름이 차는 것), 균혈증(혈액감염)을 말한다. 생후 24개월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나 백신 접종력이 없는 얼리키즈들에게도 나타난다.
중이염은 유아에서 매우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2세 이상의 유아의 80%까지 3세 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또 3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75% 정도가 급성중이염을 겪는다.
국내 5세 미만의 중이염 외래 발병률은 1,000명당 533.2명이며, 입원하는 경우도 1만 명당 17.6명에 달한다.
접종할것도 너무 많고 접종비도 만만치않지만..
아기가 건강할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