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와 함께 약 복용했다가는...
과일주스와 함께 약 복용했다가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3.08 19:42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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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식품-약물간 상호작용에 따른 섭취주의 당부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약을 복용할 때는 부작용 등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일주스 대신 미지근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며, 복용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약을 복용할 때는 부작용 등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일주스 대신 미지근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며, 복용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약을 복용할 때는 부작용 등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일주스 대신 미지근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하며, 복용약물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8일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언론브리핑을 열어 식품-약물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과도한 흡수에 따른 부작용 발생,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 문제점이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식품 궁합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 약리연구과 김은정 과장은 “자몽주스에는 나린긴과 나린게닌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 약물,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 등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자몽주스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렌지주스도 자몽만큼 나린긴이 함유돼 있으니 최면진정제(마취제)인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인 알렌드론산, 혈압강하제인 펠로디핀을 섭취하고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측은 우유, 마늘, 커피, 홍차, 녹차 등도 약물을 복용할 때 함께 섭취하면 안 된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김 과장은 “우유나 커피, 홍차, 녹차 등은 약을 복용하기 전 후 2시간의 간격이 필요하다. 마늘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 이외에 추가로 과량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임산부, 영유아 등 건강 취약군은 주의해야 한다. 식품과 관련해 상관관계를 표준화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섭취하는 사과주스나 포도주스의 경우 수확시기, 원산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까지 표준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잔이라도 주의해 부작용을 예방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식품과 약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알려주고 계몽하는 수밖에 없다. 전문의들은 약을 처방할 때 ‘이건 자몽주스랑은 절대 같이 드시면 안 돼요’ 등으로 자연스럽게 각인되도록 해야 한다. 꾸준한 학습만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 병문안 선물로 자몽주스는 피하자

 

병문안 선물로 자몽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은정 과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자몽주스 수요가 높지는 않으나 점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자몽주스를 좋아하는 소수의 마니아나 다이어트가 한창인 젊은 여성들은 주의해야 한다. 수술 등이 잡혀 있다면 2~3일은 자몽주스와 오렌지주스는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의약품이 아닌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 있다면 자몽주스 한잔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병문안 시 자몽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엽산, 철분제는 우유로 먹지 말자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꼭 섭취하는 엽산과 철분제는 어떨까? 고혈압치료제나 고지혈증치료제처럼 주의해야 할까? 김 과장은 “철분제의 경우 흡수 자체가 잘 되지 않는 약품이다. 따라서 점도가 높은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흡수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미지근한 물과 함께 마시고, 점성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피임약은 더욱 조심하자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도 많다. 그럼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김 과장은 “피임약과 같이 여성호르몬이 포함돼 있는 약물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의 경우, 대사 효소 작용을 받기 때문에 주스는 물론, 커피, 녹차, 홍차 등을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약물에 따라 자몽주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포도주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약물에 따라 자몽주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포도주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각 주스별로 꼭 피해야 하는 약물

 

1. 자몽주스는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고, 부정맥치료제 성분인 아미오다론, 드로네다론, 디곡신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또 혈압강하제 성분인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니트렌디핀, 니솔디핀, 암로디핀, 베라파밀, 딜티아젬 등의 혈중 농도도 증가시킨다.

 

2. 자몽주스는 항히스타민제인 펙소페나딘,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무좀약)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린다.

 

3. 오렌지주스는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인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인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효과에 영향을 준다.

 

4. 석류주스는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의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를 위한 항응고제 와파린의 약효를 떨어뜨린다.

 

5. 크랜베리주스는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한다.

 

6. 사과주스는 항히스타민제인 펙소페나딘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포도주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플루비프로펜의 대사를 저해한다.

 

7.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속 탄닌 성분이 약물 흡수를 저해하므로, 2시간의 간격을 둬야 한다.

 

8. 우유 및 유제품은 약물의 흡수 저해와 함께 혈중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약물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킨다. 약물 복용 전후 2시간 전후에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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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2-03-10 13:20:00
아..
전혀 몰랐던 내용이 많네요..
좋은 정

wo**** 2012-03-10 09:44:00
좋은정보.
제가 그냥 넘긴 부분이 많네요.
오렌지주스랑 철분제는 병원에서

yu**** 2012-03-09 12:32:00
아차 싶어요..
그냥 무심코 먹었던 부분이 더러 있네요.

mat**** 2012-03-09 10:00:00

조심해야

ja**** 2012-03-09 09:57:00
아..
병문안갈때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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