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우리 첫째를 83년에 낳았는데, 그때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병원 몇 번 다녀와서 낳는 거지. 지금은 임산부를 위한 좋은 정보도 있고 유용한 선물도 많이 주는 육아교실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임신 33주 차인 큰 딸 이윤진(36·서울 강서구) 씨의 친정어머니 한명자(54·서울 강서구) 씨가 전한 소감은 맘스클래스가 대한민국 임산부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해준다.
지난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SW컨벤션센터에서 맘스클래스 제300회 특집 행사가 진행됐다.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씨에도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노블레스홀을 가득 채웠다.
맘스클래스는 2010년 9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열린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엄마·예비엄마와 함께해 온 8년 전통의 육아교실이다. 임신·태교·출산·산후조리·교육·육아·건강 등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전하는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며, 물티슈·젖병·로션 등 육아 생필품을 얻어가는 재미까지 쏠쏠한 임산부들의 ‘필수코스’다.
이날 열린 맘스클래스는 평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2인조 어쿠스틱 인디밴드 ‘딸기주스가 너무 달아’가 300회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인 ‘사랑은 열린 문’, 가수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를 부르며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사회를 맡은 MC 슈렉은 “10년 가까이 맘스클래스를 통해 엄마들과 함께 해왔다”며 이날 행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중간중간 행사에 참석한 엄마들 가까이에서 컨디션도 예민하게 체크해내며 전문 MC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가자들도 MC 슈렉의 진행에 울고 웃으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 특별 강연과 업체 부스로 풍성하게 차려진 300회째 만찬
300회 특별강의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약사들의 모임(어여모)의 정혜진 약사가 '엄마라면 알아야 할 여성 유익균 이야기'를 진행했다. 유익균은 몸에 유익한 세균을 부르는 말로, 프로바이오틱스나 유산균 등을 말한다. 정 약사는 엄마들에게 유익균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그린 삽화가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유산균 섭취를 통한 여성 건강 관리법과 육아팁도 전달했다.
소윤지 한국 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 팀장은 ‘한국 플라스틱 식기, 얼마나 아세요’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마이보틀, 일회용기 등 무심코 쓰는 플라스틱 식기는 어떤 재질로 만들어지며, 재질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짚었다.
노블레스홀 앞 로비에서는 엘레나, 트루자임, 푸르밀, 순둥이, 태멘(개미허리프로젝트), 끌로니에, 리베로, 엄마와, SW컨벤션웨딩 등이 부스로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식전과 휴식시간을 이용해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부스를 찾은 참가자들이 신제품과 주력상품을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또한 제품 선택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담당자에게 직접 상담 받는 기회도 가졌다.
◇ 다른 날보다 더 크게 울고 웃고, 그리고 더 무거워진 양손
2부에서는 맘스클래스 참가자들이 기다리던 감사 이벤트와 경품추첨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육아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이정수 씨가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씨는 사회자인 MC 슈렉과 함께 사연을 소개했다. 한 여자의 남편이기도 한 MC 슈렉과 이 씨는 공감을 섞어가며 사연을 읽어 내려갔다.
소개된 10개의 사연을 대상으로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남편과 시어머니 등 사연 대상자가 직접 보낸 영상답장이었다. 예상치 못한 답장을 전달 받은 행사장은 눈물과 웃음이 섞인 현장이었다. 특히 한 사연자의 친정어머니가 직접 행사장에 등장했을 때는 참석자들이 한마음이 돼 눈물을 쏟았다.
300회 특집은 경품 추첨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뿐 아니라 참석자와 함께 자리한 초대자에게도 상품이 돌아갔다. 화장품세트, 유산균음료, 바디필로우, 젖병소독기, 유축기, 수유기구 등 다양한 상품이 엄마들에게 고루 전달됐다.
◇ “맘스클래스, 저출산 해결 위한 인프라 되길”
다른 때와 달리, 이날은 임신한 아내와 함께 동행한 남편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행사장 뒤편에서 첫째 아이를 돌보던 남편 최대근(37·경기도 파주시)씨도 만날 수 있었다. 최 씨는 “첫 아이 임신했을 때 오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맘스클래스가 참가 신청 경쟁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앞으로도 더 좋은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해줬으면 한다”고 맘스클래스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금재 베이비뉴스 미디어사업국장은 “임신과 육아는 벼슬이 맞기 때문에 임산부들에게 양질의 태교를 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저출산 해결이 국가 시책인 지금 같은 때에 맘스클래스를 통해서 임신·육아 인프라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가 주최하는 임신, 육아교실 맘스클래스는 매월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베이비뉴스 홈페이지(http://class.ibabynews.com)에서 강연지역 및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무료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301회는 오는 2월 1일 목요일에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파티엘하우스에서 열린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