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한의사는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 6살, 3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한의사 아빠'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에게 자녀 건강 관리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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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
Q. 정말 한약에 중금속이 들어있나요?
한의원에서 쓰는 한약재는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 하면 쓸 수가 없어요. 근데 식약처에 인증을 받으려면 잔류 농약, 중금속 다 검사해서 통과된 한약재만 쓸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간혹 뉴스에 중금속이 발견 됐다, 그런 보도는 인증 받지 않은 걸 말하는 거죠. 예를 들면, 약령시장 가서 원산지가 불분명한 한약재를 달여다가 집에 있는 약탕기에서, 좋다는 약재 이것저것 다 사다가 달여서 먹었는데 부작용이 생겼다, 그런 식으로 보도가 나가면 사람들은 한의원 믿을 게 못 되네 이렇게 되거든요.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에 든) 약재 자체의 문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중금속, 잔류 농약 혹은 발암물질 다 문제없어요.
Q. 한약은 간에 좋지 않나요?
간수치가 높은 질환에 한약으로 간수치를 낮추기도 하거든요. 물론 어떤 치료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쓰는 약재인데, 그게 몸에 약간 무리를 줘서 간수치를 높일 수도 있어요. (오래 먹는다고 해도) 1년 내내 먹는 케이스들은 거의 없고 두 달, 석 달 정도 복용 할 수는 있는데 성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간 수치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요. 그리고 아이들한테는 어른들한테 쓰는 정도의 용량을, 어른들한테 많이 쓰는 약재를 쓰지도 않기 때문에, 체중과 연령에 맞춰서 쓰는 거니까 또 걱정을 안 하셔도 돼요.
Q. 한약 먹으면 살이 찌나요?/ 살이 빠지나요?
그렇게 굳게 믿고 계시는 분이 이걸 보시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는데, 그거(체중 증가 혹은 감소)는 약의 책임은 아니에요. 간혹 할머니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식욕을 커지는 보약을 지어 달라고 하는데, 식욕을 올리는 약재라고 해서 딱 있는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체질이 다 다르고, 아이 상태가 다르고, 연령이 다르고 체중이 다르기 때문에 식욕 부진이 있는 아이라면 왜 식욕 부진이 왔는지를 봐야죠.
예를 들면 감기에 너무 자주 걸려서 식욕 부진이 있는 애들이 있단 말이죠. 계속 코가 막혀 있으면 냄새를 잘 못 맡거든요. 그럼 당연히 눈으로 봐도 후각 정보가 안 들어오니까 식욕이 없을 수도 있고, 감기는 없는데 식욕이 없는 애들, 그냥 체형 자체가 마른 애들도 있어요. 아니면 뱃구레가 너무 작은 거죠. 그래서 조금만 차면 바로 뇌에 신호가 가는 거죠. 야, 60% 찼어. 그만 먹어. 그럼 “엄마 안 먹을래”하고 한 세 숟가락 먹고.
이렇게 워낙 원인이 다양해서 식욕을 높이는 처방을 써볼게요, 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 처방은 다 다를 거거든요. 근데 그게 한약 때문에 살이 쪘다, 그렇게 보기에는 또 물음표 인 거죠. 간혹 그렇게 먼저 말씀을 해주시는 엄마들이 있거든요. “혹시 이거 먹고 살 찌는 건 아니죠. 저는 그거는 원하진 않아요.” 그러면 전 “아이가 한약 먹고 경과가 좋아지면 몸 상태가 좋아져서 더 먹을 수는 있어요. 근데 그때 엄마가 잘 조절 해 주시면 돼요”라고 이야기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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