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우리의 명절은 점점 성평등해지고 있을까. 시민들은 이전 명절에 비해서는 ‘그렇다’고 답하며 성평등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기간 성평등 명절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810명)의 43.2%는 ‘전보다 성평등해졌다고 느낀다’(매우 성평등해졌다 14.9%, 약간 성평등해졌다 28.3%)고 답했다. ‘똑같다’는 응답이 39.3%였지만 부정적인 응답은 12.3%에 불과했다. 이어 다음 명절의 성평등 정도에 대해 전체의 57.6%가 ‘성평등해질 것’(많이 성평등해질 것이다 23.6%, 약간 성평등해질 것이다 34.0%)으로 기대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은 2020 설명절을 앞두고 시민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 2020 설특집편’을 발표했다.
지난 추석명절 연휴기간(2019년 9월 11일~9월 18일) 진행된 시민 참여 캠페인에는 총 810명의 시민이 참여해 실제 명절을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하는 문항(복수응답)에 시민들은 ▲명절 집안일, 운전 등 나눠서 하기(29.0%) ▲차례 준비 간소화(24.3%) ▲명절 방문을 양가 번갈아 가기(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용돈도 아들 딸 구별 없이 준 사례(10.0%)도 성평등 사례로 제시됐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를 성평등 명절 사례로 꼽은 사람도 8.8%였다.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기존의 명절 관습에서 탈피해 즐겁게 새로운 명절 문화를 만든 것도 성평등 명절 사례(8.5%)로 응답했다.
또한 ‘2019 추석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는 물음에 여성은 평균 46.1점을, 남성은 평균 70.1점을 매겼다.
이번 시민참여 캠페인 참가자는 여성 88.6%, 남성 11.4%로 여성이 상당수 참여했다. 연령대 중에서는 40대가 36.8%(298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7.9%(226명), 50대 15.7%(127명), 20대가 13.5%(109명)였다. 가구별로는 4인가구가 41.1%, 3인가구 25.2%, 2인가구 12.1% 순이었다. 기혼자는 전체의 71.7%로 나타났다.
또한 재단은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진행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시민 제안 의견 중 이제는 꼭 써봐야할 단어와 문장 등을 뽑아 카드뉴스 형태의 ‘서울시 성평등 명절 단어장’으로 선보였다.
이번 설에도 명절 성평등 체감 사례와 관련한 시민 의견조사가 진행된다. 오는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0 설 명절을 맞아 성평등 신년카드를 공유하는 시민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재단에서 제작한 ‘성평등 명절카드’ 4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지인 또는 SNS에 공유 후, 이미지를 재단 이메일로 전달하면 참여 가능하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