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우려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초등학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돌입한다. 초등 4~6학년은 4월 16일부터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초등 1~3학년은 4월 20일부터 온라인 개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 새 학기만 되면 늘 치러 왔던 여러 이상 증세들
매해 3월이면 '새 마음 새 출발'의 각오로 새 학년을 맞이했던 아이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각 가정에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됐다. 아이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온라인으로 원격 수업을 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면 으레 한바탕 병치레를 하곤 했다. 아이누리 한의원 고재경 원장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 아이는 새로운 환경과 계절 변화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 봄을 타는 지 식사량도 줄고 피곤한 듯 꾸벅꾸벅 조는 일도 있다.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잘 걸리고, 단체생활로 인해 감염 질환에 노출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학교 다니기 힘들다며 아침마다 머리 아프다, 배 아프다 엄살을 부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새 학기를 맞이하며 아이가 춘곤증, 식욕부진, 감기, 변비, 두통, 복통, 피로감 등에 노출되는 것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 계절 변화, 면역력 저하, 학습 스트레스 등 원인 다양
어른들도 직장을 옮기면 초반에는 적응이 힘든 것처럼 아이들 역시 새 학기에는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 학급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누리 한의원 고재경 원장은 "새 학기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다. 계절과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는 물론 면역력 저하와 부족한 체력, 과도한 학습, 강압적인 훈육, 분리 불안 등도 아이를 힘들게 한다"고 이야기 했다.
아이가 새 학기를 시작할 때마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원인에 따라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기력 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영양 섭취와 적절한 신체활동이다. 특히 달래, 냉이, 씀바귀, 취나물 등의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함께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춘곤증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공기가 맑은 날, 햇볕을 쬐며 산책, 줄넘기, 훌라후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만약 영양 섭취와 신체활동으로도 여전히 힘들어하고 피곤해한다면 아이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는 보약으로 기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 온라인 개학, 규칙적인 생활 관리가 가장 중요해
현재는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힘든 만큼 가정에서 '새 학기 증후군'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이나 방송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등, 하교 시간의 구분이 애매해지고 수업 중 자꾸 딴짓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고재경 원장은 "공부와 일상이 뒤섞이다 보니, 수면, 식사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아이가 게을러질 수 있다. 춘곤증은 피로와 무기력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 데, 자꾸 누워만 있으면 기혈순환이 어려워져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온라인 수업 때 옆에서 엄마가 함께하다 보니 강압적인 지시나 잔소리가 많아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영양 섭취 및 신체활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집 안 온도와 습도 조정, 적절한 환기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 위생 수칙도 잘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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