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이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중이염이 쉽게 찾아오기 때문에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중이염(H65~H67)'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212만 8,000명에서 2011년 250만명으로 37만 2,000명이 늘었다. 중이염 환자가 연 평균 3.3% 증가한 것이다.
2011년 기준 중이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53.7%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다음이 10대 10.7%, 30대 7.6%, 40대 7.1%, 50대 7.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이염이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성인에 비해 아이들이 면역기능이 약하고 유소아 이관 구조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짧은, 수평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기도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쉽게 중이염에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나 간접 흡연에 많이 노출된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으며, 겨울과 초봄 사이 3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중이염은 감기 등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아이의 체온조절이나 감기예방이 필수다.
우유병을 사용하는 경우 아기의 귀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 오래 우유병을 사용해도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공갈젖꼭지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분유를 먹일 때는 바닥에 눕히지 말고 안고 먹여야 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다. 또한 간접흡연으로 아기의 섬모활동이 둔화돼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가 막혔다고 코를 너무 세게 푸는 것도 자제하자.
무엇보다도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급성중이염일 경우 항생제 처방 등을 통해 빠른 치료가 가능하나, 나중에 만성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지면 수술을 하거나 심각한 경우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귀의 통증이나 이루(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 청각장애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