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리고 '엄마'로만 사는 우리 시대 엄마들
'나'를 잃어버리고 '엄마'로만 사는 우리 시대 엄마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0.05.1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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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클래스 라이브] 정우열 '생각과 느낌 의원' 원장 "엄마도 사람입니다"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Think 4.0 부모 교육 프로젝트' 온라인 맘스클래스가 12일 오후 베이비뉴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됐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Think 4.0 부모 교육 프로젝트' 온라인 맘스클래스가 12일 오후 베이비뉴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됐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어려워진 예비맘과 육아맘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맘스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육아와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는 ‘Think 4.0 부모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두 번째 온라인 맘스클래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육아교실이 올스톱된 가운데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2일 오후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이나영 육아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정우열 '생각과 느낌 의원' 원장(정신과 전문의)이 ‘엄마를 준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온라인 맘스클래스 참석자들에게 "육아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고, 엄마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마음을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정우열 원장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봤다.

◇ 아이에게 화내는 엄마, 돌아서면 자책…"엄마도 사람이니 화가 나는 것 당연해요"

예비 엄마들은 임신 했을 때부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한다. 엄마의 태교에 있어서 충분한 영양, 유해물질 차단, 편안한 마음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정우열 원장은 말한다. 그 중 편안한 마음은 감정과 관계있는 것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임신 때부터 그리고 아이를 낳고 나서도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매일이 불안한 일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불안한 일상 속에서 감정 관리는 어렵지만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데 이건 모두가 느끼는 것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경험이 그래서 중요하다. 엄마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내 감정을 무시한 채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자는 아이 얼굴을 보며 반성과 자책을 할 때가 많다. 죄책감은 아이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심어주게 된다. 엄마도 사람이니 화를 낼 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출산 후 '나'를 잃어버리고 '엄마'로만 사는 엄마들

정우열 원장은 '엄마'로만 살지 말아야 하며, '나'에게 '엄마'라는 역할이 부여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정우열 원장은 '엄마'로만 살지 말아야 하며, '나'에게 '엄마'라는 역할이 부여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잠은 정신적, 심리적 건강 관리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이다. 감정을 충전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아를 하다보면 제때 잠을 잘 수도 없고,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잠을 못자면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식사도 마찬가지이다. 영양 보충을 잘해줘야 육아를 할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육아를 할 때는 밥과 잠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신체적, 감정적 한계를 잘 이해하고 인정해야 육아에 있어서 페이스 조절도 가능하다. 

한국의 엄마들은 출산 후 내 자신은 잃어버린 채 엄마로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출산 후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엄마'라는 역할만 나에게 추가 됐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돌봐야 한다. 엄마라는 부담감 때문에 나에 대한 잣대가 높아지면 더 힘들어진다. 엄마라는 역할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자. 아이도 나도,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24시간 아이와 붙어있어야만 애착이 생기는 거 아녜요"

정우열 원장은 강의 말미에 애착의 3요소를 얘기했다. 바로 '민감성', '반응성', '일관성'이다. 애착은 24시간 아이와 같이 있다고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 오히려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 운동, 취미 혹은 일을 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뒤 함께 있는 시간에 민감하고 일관되게 아이에게 반응하면 애착에는 문제가 없다. 

엄마가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절대로 무시하면 안 된다며, 자기 감정을 매일 잘 헤아리는 엄마들이 되길 주문하며 정 원장은 이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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