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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의 남자' 文캠프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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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말기 학력위조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40) 전 동국대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밝혀져 불명예 퇴진했던 변양균(63)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측면지원하는 국가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5일 발표한 국가비전위원회(비전위) 명단을 보면 비전위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하에서 관료를 지낸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총 26명이 문 후보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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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기 민주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정책 자문과 국민들에게 국정운영에 대한 통합과 안정감을 부여한다"는 명분으로 이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 9번째로 이름을 올린 이는 변 전 실장이 이같은 명분에 부합하는 인물인지는 의문시 된다는 게 정치권 안팍의 시선이다.

 

변 전 실장은 지난 2007년 신 전 교수와 연인관계로 지낸 것이 밝혀지면서 대통령 정책실장에서 사퇴했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는 처지가 됐다. 2009년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다만 신 전 교수와의 관련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올해초 참여정부를 재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을 펴내며 4년여 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해당 책에서 신 전 교수와의 관계가 부인과 가족에게뿐 아니라 "대통령과 내가 몸담았던 참여정부에 그토록 큰 치명타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신정아 사건'은 "개인적 일"이었으나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누를 끼쳤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도 "꽤 오랜 기간,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웠다"며 "아내가 아니었다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변 전 실장의 문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반응이 엇갈린다.

 

참여정부에서 장.차관과 청와대 요직을 지낸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요컨대 능력 하나만 따지고 보면 캠프 합류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가 지고 있는 굴레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아내 몰래 딸뻘의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다가 자신의 말마따나 참여정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힌 인물이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문 후보에 얼마나 보탬이 되겠냐는 것이다.

 

게다가 변 전 실장이 대외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삼은 건전재정포럼 역시 문 후보가 전면에 내세우는 경제민주화 공약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 9월 대선을 앞두고 전직 재정 분야 경제관료, 전·현직 언론인, 재정학자 등 119명의 발기인단이 창립한 단체로, 변 전 실장을 비롯해 진념·이헌재·강봉균··윤증현·전윤철·강경식·권오규 등 전직 경제 부총리·장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민주화의 걸림돌로 지목받고 있는 이른바 '모피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모피아'는 재무부(MOF, 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 관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특유의 조직력으로 국내 금융계를 좌지우지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건전재정포럼은 지난 9월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기영합적인 정책이 양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경제구조의 불공정성을 제거하고 정치권의 복지포퓰리즘을 견제해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정치권의 복지프레임 확대를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단체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변 전 실장의 영입이 얼핏 '묻지마 영입'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여러 인사 중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신정아 사건이 아직 국민들의 뇌리에 좋지 않게 기억되고 있는 상황에서 괜히 (문 후보)이미지만 나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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