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바람에 폐 건강 지켜주는 음식 4가지

견과류는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질 풍부해 폐 촉촉하게 유지시켜줘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여름의 끝자락으로 큰 더위가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절기인 처서. 하지만 늦더위의 영향으로 연일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다. 절기 상으로 이렇게 아침저녁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장부가 ‘폐’다. 차가운 공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처서를 기점으로 심해짐에 따라 에어컨으로 인한 감기나 폐렴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폐를 튼튼하게 보해주면 좋은데, 생활 속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폐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해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김한빛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 식물성 지방질이 폐를 촉촉하게 해주는 ‘견과류’

호두, 잣, 밤,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질이 풍부해 폐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고 기관지의 진액을 보호해준다. 평소에 폐, 기관지가 약한 아이라면 하루 일정량의 견과류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고, 피부 건조증에도 좋다.

만약 견과류의 까끌한 식감으로 아이가 먹기 싫어한다면 제철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시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견과류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어 아이에게 견과류 알러지가 있지 않은지 꼼꼼히 체크한 후 복용하게 해야 한다.

◇ 따뜻한 성질에 비타민도 풍부한 ‘무’

가을이 제철인 무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차가워진 폐를 보호해주는 데 아주 좋은 식품이다. 수분이 많아 땀으로 소진된 진액을 보충해주고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집콕 생활로 인해 살찐 아이들과 함께 마음 놓고 먹어도 좋은 식품이고, 디아스타아제 등의 소화 효소가 풍부해 평소 잘 체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무는 원래 찬 바람이 불어야 달콤해지기 때문에 요즘 시장에서 구매하는 무는 약간의 쓴 맛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뭇국 등 국으로 끓여서 먹거나 무 조청 등을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 폐에 붙은 세균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브로콜리’

브로콜리에는 설로라판 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폐에 붙은 세균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폐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만성 폐질환자들에게도 많이 권장되는 건강 식품이다.

브로콜리는 너무 열을 많이 가하면 영양소 손실이 일어나 단시간 조리 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물에 끓이기 보다는 찌는 방법을 이용해 살짝 익히고, 나물처럼 살짝 간을 해서 먹으면 좋다.

◇ 폐 손상을 억제하는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 유해한 산소를 감소시켜 폐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미 손상된 폐도 하루에 2개 정도의 토마토를 꾸준히 복용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라이코펜 성분을 체내에 잘 흡수하게 하려면 토마토를 살짝 익힌 후에 오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가지, 호박 등의 채소와 토마토를 함께 구워 올리브오일에 살짝 버무린 뒤 샐러드처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음식들에 앞서, 폐 건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다. 물은 폐 속에 쌓인 노폐물을 걸러주고 폐를 촉촉하게 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예민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에어컨을 틀거나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물 마시는 것에 각별히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찬 바람을 직접 코나 입을 통해 쐬지 않는 것, 찬바람을 쐴 때 마스크를 쓰거나 목 뒤에 스카프를 둘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감기만 걸리면 폐렴으로 이어지는 등 폐가 약한 아이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보해주는 한약 처방이나 뜸치료, 침치료 등으로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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