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재발하는 중이염, 비염 치료와 호흡기 면역력이 중요
자꾸 재발하는 중이염, 비염 치료와 호흡기 면역력이 중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8.24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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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중이염은 고막, 즉 귀 중이강 내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영유아 감기, 비염 합병증의 하나다. 모체로부터 받은 선천 면역력이 떨어지는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후천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만 2~3세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중이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황태환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중이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황태환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편평해

중이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귀 통증, 귓물(이루), 일시적인 난청,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이 있다. 감기, 비염 합병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의사 표현이 어려워, 귀를 잡아당기거나, 보챔이 심하고, 평소보다 많이 울 수 있다. 눕거나 씹거나 젖꼭지를 빨 때 귀 통증이 심해져 잘 먹지 않거나 눕지 않으려고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황태환 원장은 "아이들이 중이염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짧고 각도가 수평해 콧물이 귀쪽으로 잘 넘어가기 때문이다. 코나 목 안에 번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흘러 들어가 중이강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기나 비염, 부비동염, 편도염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이관의 기능이 좋지 못할 때 중이염 또한 자주 발생한다. 보통 감기를 달고 사는 만 3세 전까지는 빈번하게 나타나며, 이관이 완전히 발달하는 만 7세가 지나면 발병 횟수가 현저히 줄어둔다.

◇ 삼출성 중이염, 수술보다 코 치료가 먼저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고막이 빨갛게 붓고 중이강 내 삼출액이나 고름이 차게 된다. 심하면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대개 만 3세 이전의 급성 중이염이더라도 세균성 보다 바이러스성이 더 많기 때문에 항생제 없이 치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쾌적한 환경에서 발열과 통증 완화에 신경 쓰고 잘 쉬게 하면 저절로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급성 중이염인 상황에서 코 안에 콧물까지 차 있으면 급성 중이염이 낫질 않고 계속 중이강 내 삼출액이 차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아이누리한의원황태환 원장은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귀 안의 삼출액을 제거하기 위해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자체가 어린 이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비염으로 코 안에 콧물이 가득 차 있으면 귀 안에 삼출액은 다시 고일 수 있다. 콧병을 먼저 치료해 코의 부종을 줄이고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이관의 기능이 회복하면서 중이강 내 삼출액도 서서히 사라진다. 막힌 하수구만 뚫을 것이 아니라, 줄줄 새고 있는 상수도인 코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출성 중이염과 함께 비염, 부비동염과 같은 콧병을 함께 앓고 있다면 코 치료와 호흡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인 이유다.  

◇ 중이염이 재발하는 이유, 면역력 때문?

문제는 중이염의 재발이다. 중이염이 자꾸 재발하는 것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비염, 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에 자꾸 노출되면 그만큼 중이염도 자주 찾아올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안면 골격이 바뀌고 이관의 모양과 기능이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호흡기 질환과 중이염이 잦을 수밖에 없다.

"목과 코에 오는 감기가 '귀 감기'인 중이염으로 이어진다. 감기 따로 중이염 따로 치료해서도 안 되고, 귀 증상만 가라앉힌다고 중이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조만간 또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이 재발할 수 있다. 비염 개선 및 호흡기 면역력부터 차근차근 다져 잦은 감기로부터 벗어나면 자연히 중이염 재발 횟수도 줄어든다"는 것이 아이누리한의원황태환 원장의 설명이다.

비염 치료와 좋은 면역 상태로 만들어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잦은 감기와 나아가 자꾸 재발하는 중이염을 떨쳐낼 수 있다. 

아이의 비염 치료와 좋은 면역을 위해서는 항생제나 해열제의 오남용을 주의하고, 가벼운 감기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신체활동도 잊지 않는다. 요즘처럼 감염성 질환이 유행할 때는 개인위생 수칙도 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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