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화재로 중태… "돌봄교실 부재 때문"
라면 끓이다 화재로 중태… "돌봄교실 부재 때문"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0.09.1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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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노조, "학교가 교육복지 충실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일" 성명 발표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먹다 화재사고로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이 "초등돌봄교실이 의무 교육과정이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밝혔다.

17일 학비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학교가 문을 열고 수업과 급식, 돌봄과 교육복지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학교가 학부모들이 눈치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돌봄교실 참여를 독려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돌봄교실이 의무교육과정이었다면 아이들을 막을 수 있었다. 교육복지사가 위기가정에 긴급개입할 수 있는 인력확충과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돌봄과 교육복지의 역할을 정규교육과정으로 받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통적인 교수학습에 더해 돌봄과 교육복지의 역할로 학교교육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더 이상 온라인 수업만을 학교교육의 역할로 규정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 38만 명에 이르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시대 닫힌 교문을 여는 것은 백신개발만이 답이 아니"라며 "학교가 교수학습의 역할을 넘어, 돌봄과 교육복지시스템으로 아이들을 책임지는 전인교육으로 나아갈 때, 진정으로 닫힌 교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10살, 8살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던 중 불이 나 형제가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형제의 어머니는 우울증과 불안증세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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