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사회, '공정'은 없다"
"SK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사회, '공정'은 없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0.09.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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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논평 "뿌리 깊은 부와 가난의 대물림 구조 반드시 바꿔야"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진보당은 지난 22일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 ‘공정’은 없다’는 제하로 논평을 냈다. ⓒ베이비뉴스
진보당은 지난 22일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 ‘공정’은 없다’는 제하로 논평을 냈다. ⓒ베이비뉴스

“부모를 골라 태어나는 자녀는 없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뀐다면, 그것은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다. 뿌리 깊은 부와 가난의 대물림, 불평등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진보당은 22일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서 ‘공정’은 없다’라는 제하로 논평을 내놨다.

진보당은 논평에서 “최근 저소득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활근로로 생계를 꾸리던 한 여성의 10살, 8살 자녀들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을 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이 형제들은 평소 도시락이나 라면 정도만 살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로 겨우 생활을 이어나갔다”고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의 대물림 반대편에는 가난 대물림이 있다”고 주장한 진보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들 인근(25) 씨가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인 SK E&S 전략기획팀에 입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SK E&S는 SK그룹 지주회사 SK(주)가 90% 지분을 가진 계열사로,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 발전사다.

진보당은 “인근 씨가 SK그룹 자회사에 입사하면서 최 회장의 세 자녀 모두 SK 계열사에 근무하게 됐다. 장녀 윤정(31) 씨는 SK바이오팜에, 차녀 민정(29) 씨는 SK하이닉스에 들어갔다”면서 “최 회장 자녀들이 모두 SK 계열사에 입사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의 대물림이 학벌의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아빠·엄마 찬스’를 통한 부의 세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당은 “최 회장은 SK의 편법 일감 몰아주기로 부를 쌓았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대한텔레콤 주식을 2억 8000만 원에 사들였고 이후 SK그룹 계열사들은 이 회사에 집중적으로 일감을 몰아줘 투자금은 3조 2890억 원으로 불어났다”면서 “견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부당한 경영권 승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진보당은 “지난 한 해 동안 20조 5726억 원을 단 8449명이 상속받았다. 1인당 24억 원이다. 생전에 물려준 증여액은 이보다 더 많은 27조 4114억 원"이라는 점을 밝히며, “SK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공정’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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