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부부 생활에 많은 변화를 준다. 호르몬의 이상과 과도한 육아가 주는 피로 때문에 성관계에 소홀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부부 사이가 악화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산모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피곤한데 남편은 이해를 못하고 보챈다. 남편 또한 남성의 성생리를 이해해 주지 않고 무조건 거절만 하는 아내가 마냥 야속하기만 하다.
출산 후 아내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직장 여성이라면 남자는 결혼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일을 해 나가는데 여자는 왜 혼자 출산으로 인해 일도 제대로 못하고 고통이란 고통은 다 받아야 하는지 화가 끝없이 치솟을 수가 있다. 게다가 쉴 새없이 이어지는 육아의 압박은 성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기 싫어지게 만든다.
남편은 갑자기 변한 아내의 태도에 놀란다. 이제까지 자기에게 모든 사랑을 퍼부었는데 갑자기 아기 핑계(?)로 자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평소 같으면 모든 것을 잘 챙겨주던 아내가 이제 본체만체다. 생각보다 많은 남편들이 아기에게 질투심까지 느끼게 된다. 일을 마치고 피곤해 돌아온 남편에게 물 한 잔 가져다 주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섹스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한다.
이렇게 서로 골이 깊어지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심각한 불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다른 문제와 달리 성 트러블은 아는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거나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더 심각해져 심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임신·출산·육아 정보사이트 에브리데이 패밀리(www.everydayfamily.com)가 그런 부부들을 위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산후 성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를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의사에게 부부 관계를 가져도 괜찮은지, 시간 제한을 둬야 하는지 등을 상의해야 한다.
다음에는 남편과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된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해 산모의 성생리에 대해 너무 모른다. 그런 남편을 교육시켜야 한다.
수유와 생리 멈춤으로 인해 여성의 성생리가 달라 졌음을 인식시키자. 수유 동안에는 성욕이 급격히 후퇴한다. 여성의 생리가 돌아오고 수유가 끝나면 여성의 성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주고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하자. 아내의 신체적 변화를 알면 남편도 기다릴 것이다.
산모의 노력도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남편을 위해 시간과 체력을 비축해 두자. 함께 하는 시간에 둘만의 약간의 야한 농담이 분위기를 업시켜 멋진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마냥 처져 있는 욕망을 다소라도 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에브리데이 패밀리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둘만의 날을 만들어 보자. 둘만의 진한 농담이 담긴 텍스트를 날리자. 집 안 분위기를 섹시하게 바꾸자. 야한 속옷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자.
한참 분위기 익어가는데 아기가 운다면 일순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린다.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하루쯤 유모를 고용해 두 사람만의 날을 만들어 보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큰 불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남편에게 미안할때가 많이 있죠~~서로 이해해야하는데...무조건 이해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