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수술시 요도 길이 최대로 살려야 ‘요실금’ 줄여”
“전립선암 환자 수술시 요도 길이 최대로 살려야 ‘요실금’ 줄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01.06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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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팀, “나이 기저증상 외 회복 요인 중 가장 중요”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아주대병원 김선일 교수. ⓒ아주대학교 의료원
아주대병원 김선일 교수. ⓒ아주대학교 의료원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 절제술 후에 요실금을 회복하는 데에 요도 길이를 최대한 길게 남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아주대병원이 6일 밝혔다.

김선일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임상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요실금은 전립선과 주변 조직을 모두 절제해야 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남성들이 매우 흔하게 겪는 합병증이다.

연구팀은 수술후 환자가 정기 진료시마다 작성한 배뇨증상 설문조사와 일일 요실금패드 사용량 등을 조사했다. 또한 요실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체질량지수 ▲수술 전 배뇨증상 정도 ▲수술방법(개복수술 vs 로봇수술) ▲신경혈관다발보존 유무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1년 후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져 요실금 패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이 개복수술은 87%, 로봇수술은 95%로, 두 수술방법 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 요실금 회복을 지연시키는 인자는 ▲고령 ▲수술 전 높은 빈뇨·절박뇨·야간뇨 등 자극증상 점수 ▲개복수술 ▲미흡한 음경신경다발 보존 ▲짧은 막양부 요도의 길이 등이었다.

특히 다변량분석 결과 ▲고령 ▲높은 자극증상 점수 ▲짧은 막양부 요도의 길이 3가지 만이 요실금 회복을 지연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독립 인자임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임의로 바꿀 수 없는 나이와 수술전 배뇨증상(상태)을 제외하면, 요실금 합병증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술시 요도의 길이를 최대한 길게 남기는 것이다.

사람이 서있는 자세에서 전립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막양부 요도의 길이는 0.5-3.4cm로, 전체 요도의 평균 길이인 20cm와 비교하면 짧다. 하지만 수축시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외요도괄약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립선을 절단할 때, 막양부 요도가 전립선과 함께 덜 잘려나가도록 해야 수술 후에 요실금이 덜 생기거나 요실금 증상의 회복이 빨라지게 된다.

김선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히 근치적 전립선절제술후 환자의 삶의 질과 연관이 깊은 요실금 합병증 회복과 관련이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흔히 받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후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1월 미국의 비뇨기종양 전문학술지(Urologic Oncology Seminars and Original Investigations)에 ‘전립선 절제 수술 후 막양부 요도 길이와 요실금 회복 예측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일 수술 인자’(Postoperative membranous urethral length is the single most important surgical factor predicting recovery of postoperative urinary continen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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