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귀 힘 세면 키 큰다" 정말일까요?
"손아귀 힘 세면 키 큰다" 정말일까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3.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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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표은영 교수, 만 10∼18세 청소년 637명 분석 결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손아귀 힘을 보아하니 나중에 아빠만큼 크겠는걸?" 정말일까요? ⓒ베이비뉴스
"손아귀 힘을 보아하니 나중에 아빠만큼 크겠는걸?" 정말일까요? ⓒ베이비뉴스

손아귀 힘이 세면 키가 클까? 이 말을 연구로 입증한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결과만 말하자면, 손아귀 힘, 즉 '악력'이 센 청소년일 수록 키가 컸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인여대 간호학과 표은영 교수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0∼18세 청소년 637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키·비만·혈관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서도 볼 수 있다.

표은영 교수는 기계식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해 연구에 참가한 청소년의 악력을 쟀다. 그리고 악력을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로 나눠 상대 악력을 구했다. 다시 상대 악력의 크기에 따라 연구 대상인 청소년을 1∼4등급으로 나눴다. 상대 악력이 가장 작은(남자 0.19 미만, 여자 0.81 미만) 청소년이 1등급, 가장 큰(1.60 이상, 여자 1.15 이상) 청소년이 4등급으로 분류됐다.

◇ 건강 지표 중 하나인 '악력', 비만하면 악력 ↓

남자 청소년은 상대 악력이 강할수록 키가 크고 몸무게가 무거웠다. 4등급 남자 청소년의 평균 키는 173.7㎝로, 1등급 남자 청소년(147.8㎝)보다 26㎝가량 컸다. 평균 체중도 4등급(63.1㎏)과 1등급(47.8㎏) 간 14㎏ 이상 차이를 보였다. 남자 청소년의 상대 악력이 높을수록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이는 남자 청소년의 손아귀 힘이 강할수록 혈관이 더 건강하다는 뜻이다. 

여자 청소년도 상대 악력이 높을수록 더 큰 신장을 가졌다. 4등급 여자 청소년(163.0㎝)과 1등급 여자 청소년(150.6㎝)은 약 12㎝의 신장 차를 보였다. 여자 청소년에게선 등급별 체중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았다(1등급 48.3㎏, 4등급 52.9㎏).

표 교수는 "비만은 청소년의 악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남녀 청소년 모두에서 비만할수록 상대 악력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 교수는 논문에서 “악력은 20대까지 증가하다가 이후엔 감소한다”며 “악력이 강할수록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악력이 청소년기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평소 악력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악력은 ‘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으로, 특정 근육 또는 근육근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을 의미한다. 측정 방법이 편리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서 신체 기능을 예측하는 지표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근육 감소성 비만 위험을 판단하는 확실한 지표다. 

성인에선 악력이 높을수록 노화·심혈관질환·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감소·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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