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뇌, 초기 3년에 결정된다
아기의 뇌, 초기 3년에 결정된다
  • 기고=백정미
  • 승인 2021.04.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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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뇌의 황금기 6개월은 하루하루 귀하게 보내야
뇌의 황금기 6개월은 하루하루를 귀하게 보내야 합니다. ⓒ백정미
뇌의 황금기 6개월은 하루하루를 귀하게 보내야 합니다. ⓒ백정미

뇌의 황금기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18개월에서 24개월까지 인생에 있어서 딱 6개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뇌의 황금기가 있어요. 이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황금시기를 놓치지 말고 엄마와 아이가 밀착해 하루 하루를 귀하게 보내야 해요.

뇌의 황금기를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8개월 이전의 개월 수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이후부터 우리 아이가 말 안 듣는 아이가 될 수도, 또 반대로 말 잘 듣는 천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18개월 전, 특히 아이가 8개월이 되면서부터는 반드시 학습을 시작해야 한답니다. 태어나 모든 게 처음인 우리 아이들,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아이들은 모든걸 새로 배우고 익혀야 하죠.

“밥은 수저로 먹는 거야.” / “이건 높이높이 쌓는 거야.” / “이건 여기에 끼우는 거야.” / “여기 쏘옥 넣어 보자! 쏘옥~쏘옥~”

이런 것들은 다 양육자가 알려줘야 합니다. 

8개월부터는 엄마가 말하면 잘 앉아 있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탐험하기 시작하죠. 엄마가 보여주는 그대로 눈에 담아 놓고 모방을 시작해요. 

그러다 아기가 14개월 정도가 되면 자아가 강해지기 시작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 한답니다. 그래서 8개월부터는 엄마면 가장 좋고, 그게 안 된다면 여러사람 손을 타는 것보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꾸준히 듣게 해 귀가 열리게 하고 그 사람과 1:1로 상호작용을 하는 게 가장 좋아요.

‘앉아 앉아’ 해서 앉게 하고, ‘이리와 이리와 이리와’ 해서 엄마에게 오게 하며, 24개월까지는 생각없이 아이가 엄마의 말을 척척 듣게 해야 한답니다.

특히 36개월 이전은 엄마든 특정한 한 사람과 일상을 보내며 배워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선생님과 하는 특별한 배움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배워야 하죠.

이 시기 아이들에게 긴 문장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연속적인 단어를 반복해 말해주는 것이 좋아요.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에 있는 새로운 용어들을 많이 써서 긴 문장으로 이야기 해주려 하지만, 그러면 나중에 아이가 말을 잘 하게 될지는 몰라도 언어가 빨리 트이진 않을 수 있답니다.

유아시기엔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지능이 높다고 해요. 말을 잘 하는 아이가 시냅스 형성이 많이 되기 때문이에요. 갓 태어난 아기의 뉴런 갯수는 성인의 뉴런 갯수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뉴런과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너무 약하고 그 숫자도 작다고 해요. 

생후 6개월에서 생후 12개월 사이가 시냅스가 가장 많이 빠르게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3세까지 시냅스가 70% 형성되고 10세에 완성된다고 해요. 아이 뇌에 지속적인 경험이 제공되지 않으면 생후 21개월 정도가 되어 시냅스의 40%가 제거된다고 하니 태어나 초기 3년은 아이의 뇌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 시기를 절대 놓쳐선 안 되겠죠? 그 중요한 시기에 아이에게 영상물을 보여 주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다는 건, 우리 아이들 뇌 속에 안 좋은 씨앗들을 심어 주는 것과 같을 정도로 아주 무서운 일이랍니다.

우는 아이, 떼쓰는 아이, 밥 안먹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부모님들 많이 계시죠? 저도 만약 영재오를 몰랐고 교육전문가이신 임서영 소장님께 육아 공부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밥 먹이는게 늘 어렵고 우는 민효가 너무 버거워 스마트폰을 아이 손에 쥐어 주고 말았을 거예요.

심지어 ‘영어나 교육메세지가 있는 만화나 영상물은 괜찮겠지?’ 하며 위안을 삼고 보여 줬을 거 같아요. 유아 스마트폰의 부작용이 심각한 요즘, 타이완에서는 법으로까지 금지되어 있다고 해요.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학습능력과 정서발달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죠.

이 시기 아이들은 만지고 쌓고 끼우고 두들기고 오르고 하며 오감을 고루 쓰며 세상을 배워 나가야 해요. 어느 한쪽만 발달해선 안 되고 고루 다양하게 발달해야 하죠.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가만히 앉아 영상물만 본다면 제 시기에 해야 하는 여러 영역의 발달들을 제대로 못 하게 될 수 있고,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데도 해가 될 수 있답니다.

두뇌발달에 좋은 최고의 자극은 무엇일까요? 제가 민효를 여지껏 키워 보고 또 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코칭하면서 배우며 느낀 것은 단연코 아이에게 있어 최고의 자극은 엄마의 ‘칭찬과 격려’, 더불어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선천적인 지능이 발달하는 시기, 뇌의 황금기에는 엄마의 몸짓, 표정, 말투 등 엄마의 행동이 중요해요. 엄마인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철학, 가치관, 환경에 따라 나의 양육태도가 바뀌게 되죠.

24개월까지 사랑스런 우리 아기. 행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세상이 너무 즐겁고 신나고 호기심 가득한 우리 아이 눈을 많이 바라봐 주세요. 이 때는 안정감 있는 내 집의 환경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해요. 내 집을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며 호기심을 채우고 발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꾸며 주세요.

이 때 사회성을 키워야 한다며 어린이집에 많이 보내시기도 하는데, 이 시기는 친구들과 사회성을 키우기엔 아직 너무 이르답니다. 유아들은 오로지 나 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죠.

말 못하고 많이 우는 친구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이때는 아이가 모방할 수 있는 온전한 엄마의 모습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요.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첫 사회성을 키워야 합니다. 아이가 일어서다 걷다 수도 없이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해도 아이는 그 과정을 통해 성공의 길로 가는 첫 연습을 하는 거예요.

잡고 일어나고 잡고 일어나고 할 때, 아이가 넘어질까 계속 안아주고 위험하다고 자꾸 못하게 한다면, 또 안전을 위해 온 집안에 매트를 깔아 놓고 탐색하며 놀거리들을 치운 채 집을 깨끗하게만 해둔다면, 아이는 배워야 할 시기에 자연스럽게 배울 것들, 또 발달해야 하는 제 시기의 발달들을 놓칠 수 있어요.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아이의 놀이감이 되어야 해요.

내가 보호하고자 하고 못하게 했던 게 나중엔 되려 아이가 밖에 나가 환상만 갖게 해줄 수 있답니다. 나에게만 길들여진 아이로 키우면 안 돼요. 어릴 적 우리 부모님이 그러셨듯. 또 할머니에 할머니가 그러셨듯.

아이는 물흐릇 자연스럽게 칭찬과 격려로, 또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나중엔 지금의 몇배를 노력해도 또 시간과 돈을 아무리 들여도 안 되는 시기가 오겠죠. 하지만 우리 아이 뇌의 황금기인 지금 이 시기는 내 아이를 위해 마음껏 꿈꾸세요! 어떤 꿈을 꾸어도 좋아요! 엄마가 꾸는 그 행복한 꿈이 우리 아이에게 고스란히 긍정의 기운으로 전해질 테니까요.

"태어난 아이는 모두 태어나는 순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일생에 걸쳐서 사용한 것보다 높은 지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유아는 무엇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하며, 바로 지금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인간능력개발연구소 소장 글렌도만 박사-

*이 글은 베이비뉴스 독자인 백정미(민효맘) 님이 보내 주신 독자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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