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 10명 중 4명 앓는데 대부분 잘 모르는 '이 질환'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4명 앓는데 대부분 잘 모르는 '이 질환'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5.2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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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 원인과 증상, 치료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자궁근종을 무조건 떼야 하는지, 자궁 적출까지 필요한지 등 치료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아직 많다. 한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자궁근종에 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 자궁근종 원인, 정확하진 않으나 여성호르몬 영향은 확실

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한관희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한관희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발한 가임기 여성이나, 초경이 빠를수록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기에 접어들면 근종의 발생 위험성은 감소하거나 근종의 크기가 줄어든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연령대는 20대부터 급격히 늘고 50대부터 감소했다.

또한, 자궁근종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라 에스트로겐 함유 피임약 복용, 폐경 여성의 호르몬제 복용, 과체중 및 비만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가 있다.

◇ 발병해도 증상 없지만 자궁출혈이나 복통 발생하면 치료 필요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 ▲유경성 근종으로 분류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 ▲유경성 근종으로 분류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근층내 근종 ▲자궁 바깥쪽 점막에서 발생하는 장막하 근종 ▲자궁 안쪽에 발생하는 점막하 근종 ▲자궁의 바깥쪽으로 줄기를 형성해 매달린 듯 발생하는 유경성 근종으로 분류한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자궁근종의 경우, 발생 위치와 크기, 개수에 따라 월경과다, 부정 출혈 등 비정상 자궁출혈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근종의 괴사, 염증성 변화 등에 의해 급성통증이나 골반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근종에 의한 압박 증세로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함으로써 배뇨 곤란, 빈뇨 같은 증세가 발생할 수 있고 점막하 근종같이 자궁강내 변형을 동반한 경우 불임 및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자궁근종 있다고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 아니지만 꾸준한 검진은 필수 

통증이나 압박감, 과도한 출혈, 난임이 있지 않는 한 대부분의 근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관희 교수는 “증상이 없어도 자궁근종이 있으면 6~12개월에 한 번씩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가 심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자궁근종 진단은 우선 골반 진찰을 시행하며, 초음파 검사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한, 점막하 자궁근종의 진단을 위해서는 생리식염수를 자궁강내에 주입해가며 초음파 검사를 하는 초음파 자궁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외에 필요에 따라 CT, MRI가 시행될 수 있다.

◇ 임신계획, 증상, 폐경 여부에 따라 치료법 선택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효능제(GnRH agonist)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자궁근종에 의한 월경과다를 조절하기 위해 호르몬 분비 자궁내 피임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있으며, 자궁동맥색전술,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 자궁근종 동결용해술,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FU,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e)로 치료하기도 한다. 한 교수는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임신계획, 증상, 폐경 여부 등을 고려한 뒤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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