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근로복지공단 직장보육지원센터 주관으로 전국 85개소(205개 사진)의 직장어린이집이 참여한 '2012 직장어린이집 스토리텔링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차례로 싣는다. 출품작 가운데 ‘엄마, 아빠도 내 생각하고 있어?’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당진화력본부 파인빌어린이집의 사진과 이야기를 공개한다.
나비반(만1세)의 3월 신학기 적응기간. 교실은 북적북적 시끌시끌. “엄마~엄마~” 하루 종일 아이들은 소리 지르며 울다 하루를 마무리 짓고 갑니다.
지유가 부모님과 떨어져 나비반에서 생활한지 3주째. 놀이실에 붙여진 가족사진을 보며 조용히 혼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애처롭습니다.
여느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 때 무조건 크게 울어버리며 선생님에게 안겨 위로 받는데, 어쩐지 지유는 가족사진을 보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는 것 같아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도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교사가 다가가 “지유야 엄마, 아빠 보고 싶어? 곧 오실 거야. 나비반에서 재미있게 놀이하면서 기다려 보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도 아직은 위로가 되지 않는지 지우의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가 이내 두 볼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가족들과 아침에 인사하고 헤어진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까지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지유에게는 길게만 느껴졌나 봅니다. 눈물도 많고 여린 마음을 가진 지유는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이겠지요?
어느덧 어린이집에서 생활한지 6개월, 이제는 누구보다 어린이집에서 놀이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 지유랍니다.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이 간절했던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아 잊고 있던 그 때를 떠올려 봅니다.
짠하네요..
얼마나 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