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뭐 하지?] 아빠가 읽어주는 성교육 동화
[이번 주 뭐 하지?] 아빠가 읽어주는 성교육 동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6.24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프플래닛X베이비뉴스] 어른도 쉽지 않은 성(性) 이야기, 아이와 함께 동화책으로 시작해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어린이 성과 관련한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이 키우기 참 쉽지 않음을 새삼 느낍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난감할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집에서 동화책으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아빠와 만드는 101가지 버킷리스트', 아빠와 자녀가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임 큐레이션 플랫폼 '울프플래닛'과 함게, 이번 주에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성교육 동화책을 소개하겠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니까 껴안아도 되잖아요?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이현혜 글, 이효실 그림, 천개의바람, 2015년. ⓒ천개의바람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이현혜 글, 이효실 그림, 천개의바람, 2015년. ⓒ천개의바람

준수는 같은 반 여자친구 지아가 좋아서 지아를 껴안았어요. 그런데 지아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도대체 준수가 뭘 잘못한 걸까요?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선이 있고, 도로가 차도와 인도도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물건과 물건 사이에도 나의 것과 너의 것을 구분해 주는 경계가 있다고,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로 각자 사적인 영역을 구분해 주는 경계가 존재한다고 말이에요. 

책의 저자 이현혜 교수는 기존의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적극적 저항 방법을 가르치지만, 이것이 힘이 약한 아동에게는 그리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계존중교육'이라는 개념을 찾고, 무심코 다른 사람의 경계를 허무는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는 등교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준수의 하루 일과를 쫓아가면서 사람 사이에서 경계를 지키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의 일상 생활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자기 생활에 적용하고,실천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친구와의 싸움이나 유괴, 성폭력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아동 사회성 그림책으로 적당합니다.

◇ 나를 아프게 하는 비밀은 지키지 않을 거야

「말해도 괜찮아」(Please Tell: A Child's Story about Sexual Abuse) 제시 저, 권수현 옮김, 문학동네, 2007년. ⓒ문학동네
「말해도 괜찮아」(Please Tell: A Child's Story about Sexual Abuse) 제시 저, 권수현 옮김, 문학동네, 2007년. ⓒ문학동네

'말해도 괜찮아'를 쓴 제시는 수공예, 재즈 댄스, 체조를 좋아하는 어린이입니다. 앞으로 댄스 강사나 해양 생물학자가 되고싶다는 꿈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홉 살때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성폭행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제시는 성폭력을 처음 당했을 때의 기억, 그리고 부모님께 이 사건을 용기내어 말할 때의 심정, 그리고 이 말을 밖으로 꺼냄으로써 받은 도움을 '말해도 괜찮아'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글을 쓰는 과정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처럼,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 누구도 날 해칠 수 없어, 그리고 내가 믿을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분명히 있어

「슬픈 란돌린」(Das kummerwole Kuscheltier) 아네테 블라이 그림, 허수경 옮김, 문학동네, 2003년. ⓒ문학동네
「슬픈 란돌린」(Das kummerwole Kuscheltier) 아네테 블라이 그림, 허수경 옮김, 문학동네, 2003년. ⓒ문학동네

이 책은 어린이 성폭력을 다룬 책입니다. 어린 독자들은 주인공 미미와 고슴도치 친구 가스통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위험한 상황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배웁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원에서,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그림으로 잘 설명해 줍니다.

잘 아는 어른이 나를 힘들게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가 위험에 빠졌을 때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또 지켜서는 안 될 비밀은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이 사실을 알게될 것입니다. 

'나는 도움을 청할 수 있어. 누구든 내게 아픔을 주어서는 안 돼. 내가 믿을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있어.'

◇ 어른이 돼도 모르는 어른의 세계, 아이와 함께 알아볼 책

「사랑이에게 물어봐!」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내인생의책, 2014년. ⓒ내인생의책
「사랑이에게 물어봐!」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내인생의책, 2014년. ⓒ내인생의책

어린이 성교육을 의무화한 북유럽에서 주목한 책, '사랑이에게 물어봐!'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생각을 그대로 풀어낸 밝고 유쾌한 이야기 책입니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성교육에서 벗어나 몸, 정서, 역할, 관계를 아우르는 성교육으로 성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여자만 드레스를 입어야 해?'부터 '한 사람만 좋아해야 해?' '사랑하는 마음도 바뀔까?' '좋아하는 애가 시키는 대로 해야할까?'처럼 어른들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내고 있죠. 

또 이 책에서는 남녀 신체는 어떻게 다른지 지식을 알려 주는 차원을 넘어 성별에 얽힌 편견을 바로잡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존감을 잃지 않고 이성을 좋아하는 바른 마음가짐을 이야기해 주지요. 차이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면 편견과 차별이 사라집니다. 성 평등을 부르고 자존감을 높이는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이야기와 함께 성교육을 즐겁고 재미있게 시작하세요.

울프플래닛에서는 매일 다양한 교육 체험 정보를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정보를 받고 싶으시다면 울프플래닛에 가입해보세요!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