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선은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이 생긴 뒤 점차 넓어지면서 각질까지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건선의 증상은 주로 팔과 다리에 많이 나타나며, 상처가 난 뒤 그 자리에 건선이 자리잡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가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손발 건선은 손발톱이 함몰되거나 두껍게 자라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건선은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치료와 관리 또한 까다로워 조기 치료가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동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반 증상이 많을수록 건선이 더욱 심해져 치료 예후가 좋지 않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증상에 적절한 치료법과 치료제를 찾지 못해 유병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건선의 초기 증상을 아토피나 두드러기, 심지어 무좀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건선은 발진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치료의 예후에 차이가 있어 발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판상보다는 그보다 작은 화폐상 건선이, 화폐상 보다는 물방울 건선의 예후가 보다 좋은 편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 포스터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에게는 물방울 건선과 화폐상 건선의 혼합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 피부염은 피부 표면에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체내 면역체계가 교란돼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만성화되는 만큼 개개인의 몸 속 면역체계를 교란시킨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초기에 많이 보이는 물방울 건선일 때 치료한다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자신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환자마다 건선이 생기는 부위나 크기, 동반되는 증상, 유병기간, 합병증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에 따라 효과적인 건선 치료제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민간요법 등의 자가 치료가 아닌 건선 한의원이나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선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 지속되면 좋아지던 건선이 다시 심해질 수 있으니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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