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름은 강한 자외선에 땀까지 흘러 피부 트러블이 많은 시기이다. 땀띠, 일광화상, 화농성 여드름, 벌레 물림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부 트러블도 많다. 심지어 Y존 주변의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도 여름철이 가장 환자가 많은 시기라고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과 박테리아가 단시간 내 급증해 습진이 생기는 등, 피부 면역이 떨어지면서 곤지름이라고도 불리는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공격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생식기 주변에 닭벼슬처럼 오돌토돌한 사마귀가 퍼지는 생식기 사마귀는 성관계를 통해 주로 전파되는 성 감염성 질환으로 감염 원인부터 치료과정에 이르기까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질환 중 하나이다. 보기에도 흉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해 치료과정이 자칫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화정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원장은 “콘딜로마 외에도 분비물 색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나고 성기 주변 통증이 느껴진다면 PCR 검사로 추가적인 성 감염성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식기 사마귀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콘돔만으로 예방할 수 없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출혈이 생기며 병변 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재발이 잦아 꼼꼼한 진단과 치료, 일정기간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에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치료 등 국소적 치료 방법이 주로 이용되는데, 통증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마취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부인과 여의사로서 환자가 보다 마음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치료법과 치료 예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때 환자의 치료 경과와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또한 “자주 재발하고, 퍼진 면적이 넓으면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며,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져도 외음부, 항문 속에 남아있던 원인균이 재발을 일으킬 수 있어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하는 속성 때문에 속앓이가 있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치료를 받고 보통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며 면역력을 개선하면 대부분 완치된다”고 전했다.
김화정 원장은 “콘딜로마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외음부암, 자궁경부암, 질암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가다실이나 서바릭스 같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거르지 않고 받아야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남성에게는 음경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병변이 보인다면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아울러 아직 증상이 없더라도 가다실 접종으로 예방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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