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심한 잠꼬대가 주요 증상인 렘수면행동장애 등 수면장애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테헤란의과대학교(Tehran University of Medical Sciences) 면역결핍 연구센터 마사 에스키안(Mahsa Eskian) 교수팀은 ‘불면증이 알츠하이머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신경염증저널’(Journal of Neuroinflammation)에 게재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는 최근 정보를 잊는 기억력 결핍, 기억력 장애, 시간 추적 상실, 문제 해결 및 언어, 인식 장애가 특징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많은 과학적 노력에도 알츠하이머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수면부족과 불면증은 알츠하이머 병인와 관련이 있으며, 증상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장애는 알츠하이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장애에 대한 연구, 진단, 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장애와 알츠하이머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수면장애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통한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진행에 수면부족 및 불면증이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은 “심한 잠꼬대 증상을 보인다면,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단계로써 후추 파킨슨병, 치매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몽유병으로도 불리는 렘수면행동장애는 자신의 꿈을 실제로 중계하는 것으로, 소리는 지르는 등의 심한 잠꼬대, 주먹을 휘두르거나 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33%에서 파킨슨병, 65%에서 치매가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한 잠꼬대, 주먹질, 발차기 등을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고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평소 자신의 잠버릇이 좀 과격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 경우라면, 자신의 수면상태를 신속하게 진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신경계질환, 우울증, 약물 남용, 기면증 등 증상을 겪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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