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반대인 부부가 잘사는 법은?
성격 반대인 부부가 잘사는 법은?
  • 윤수정 기자
  • 승인 2012.12.31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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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이해하고 장점을 살려주세요!

남매처럼 비슷한 부부가 있는가 하면, 외모와 성격, 취향까지 180도 완전히 다른 부부도 있다. 성격이 반대인 부부는 자기가 가지지 못한 부분에 ‘아~ 저런 면이 너무 매력적이야!’라며 열정에 불타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결혼 후에는 ‘어쩜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냐!’며 격렬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성격이 극과 극이라고 해서 항상 부딪히기만 하는 것일까? 서로의 차이와 장점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면, 권태기 없이 오랫동안 알콩달콩 사는 것도 이 부부들의 특징!


결혼은 둘이 힘을 합쳐서 잘 살아보자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비슷한 성향보다는 서로를 보완하는 한 팀이 만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성격이 완전히 다른 부부일수록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 사람 없이는 못 살겠다’고 하다가 결혼 후, ‘저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는 것도 이들에게 흔한 레퍼토리.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생각하여, 부부사이의 갈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죠. 하지만 행복한 부부는 ‘싸우지 않는 부부’가 아니라 ‘갈등 속에서 적절히 맞춰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커플’입니다. 성격이 극과 극인 부부도 서로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어느 부부 못지않게 행복하게 살 수 있죠”라고 말한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성격이 반대인 부부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를 보완해 살아가는 게 바로 부부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성격이 반대인 부부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를 보완해 살아가는 게 바로 부부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나와 다른 성향의 장점을 보는 눈을 길러야

 

배우자와 성격이 너무나 달라 갈등이 자주 일어난다면? 생각해 보자. 가장 큰 스파크가 일어나는 부분이 바로, 내가 매력을 느꼈던 그 성향이 아니었는지 말이다.

 

‘많은 경우 사랑은 동경에서 만들어 진다’고 한다. 나와 다른 점, 나에게 부족한 점을 가진 그의 모습에 매력을 확 느끼는 것. 연애 때는 생활이 겹쳐지는 것이 아닌, 데이트 시간 동안의 만남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매력으로만 다가온다. 하지만 생활이 겹쳐지는 결혼생활에서는? 그 차이점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면 사사건건 부딪치게 마련임은 당연할 터.


나와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건, ‘나랑 하나도 맞는 게 없는’이 아닌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진’이라는 연애 때의 관점을 다시금 살려보자. 그리고 배우자가 나의 약점을 보완해준다는 걸 기억하며, ‘그 장점을 어떻게 해야 더 살려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자.

 

모든 결혼생활에서는 배려가 필수지만, 성격이 반대인 부부의 경우 배려는 물론 다양성에 대한 관용, 즉 똘레랑스가 함께 장착되어야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장점을 살려준다면, 결혼 후에도 권태기 없이 뜨거운 연애 감정을 지속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성격이 극과 극인 부부의 장점이다.

 

이렇듯 성격이 다른 상대에 대한 인정과 장점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만약 자신이 실수가 많고 덜렁대는 데 반해 상대가 냉철하면 ‘역시 저런 부분이 믿음이 가네’라고 여길 수 있다. 또 하나하나 분석하는 사람의 경우 실수투성이지만 활기찬 배우자의 모습에 ‘그래~ 저런 면을 보면 나도 마음에 활력이 생겨’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렇듯 자신과 다른 모습에 굉장한 매력과 호기심을 느끼고 서로에게 빠져들기 때문에 권태로움이 잘 생기지 않는다. 성격이 다르다는 건,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커다란 장점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는 생각

 

성격이 반대인 부부는 갈등을 좁히고 서로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상대가 ‘틀렸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르다’라고 인식하고 상대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수. 나에게 좋을 땐 ‘매력’이었다가 힘들면 ‘갈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상대방은 그대로인데 나의 관점이 내가 편한 방식으로 바뀐 건 아닌 지 생각해 봐야 한다.

 

김숙기 원장은 “많은 부부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반대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 성향을 만나면 싸움은 많지만 그로 인해 얻는 것도 많기 때문이죠.

 

이때 ‘이해가 안된다’거나 ‘틀렸다’가 아닌 ‘다르다’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상대방의 행동을 바라보는 데 여유가 생깁니다.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서로를 보완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죠”라고 말한다.


◇ 장점을 인정해 주고, 단점은 보조

 

성격이 반대인 부부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부부 중 한명이 돈 관리를 잘한다면? 그 부분을 인정해주고 그 사람이 경제권을 쥐고 관리하도록 한다. 또한 상대의 단점에 대해서는 ‘저런 것도 못하나?’라는 비난 보다는 그 단점을 보조해 줄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갈등이 일어날 때는 자신과 반대의 면으로 인한 것이 많기 때문에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는 부분이 좋아보여서 만났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단점으로 보여 지는 것. 김숙기 원장은 “성격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성격 차이를 극복하는 해결방법을 잘 찾지 못해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 차이가 심하더라도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 서로의 장점에 대해 평등한 가치 두기

 

사람마다 모두 잘하는 부분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사회적인 활동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아이를 키우고 가사 일에 능할 수 있다. 또 사소한 일을 잘 챙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경제적인 부분에 밝은 이가 있다. 그런데 상대방의 장점에 ‘그거 잘하는 게 뭐 큰일인가?’라는 생각으로 가치의 등급을 매겨둔다면 이로 인해 부부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 자신의 장점을 인정받지 못한 배우자는 존중받지 못했다는 느낌으로 상처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안일이든 사회생활이든, 작은 일을 잘하든 큰일을 잘 헤쳐 나가던,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수평적인 가치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서로의 사소한 장점도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부부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며 행복한 부부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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