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만 하면 끝? “꾸준한 추적관찰과 관리 필요”
갑상선암, 수술만 하면 끝? “꾸준한 추적관찰과 관리 필요”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9.3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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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갑상선암 추적 관찰과 수술 후 관리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어”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이은정 원장은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갑상선암 추적 관찰과 수술 후 관리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이은정 원장은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갑상선암 추적 관찰과 수술 후 관리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후에도 꾸준히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 

이은정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최근 병원을 내원한 한 환자의 사례도 추적 관찰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려준다. 이 환자는 9년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후 한 유명 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후 요오드 치료까지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그 동안 치료를 진행해 온 대학병원에서 재발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씬지로이드의 처방을 의뢰했으나 별도의 진료 기록이나 검사 내역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초음파검사를 진행해야 했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수술 부위인 림프절(임파선)에 약 5mm 크기의 이상 소견이 여러 개 발견되어 갑상선암 재발이 의심되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결국 세침흡인 세포검사와 림프절 단백질(갑상글로블린) 검사를 시행한 끝에 갑상선암이 전이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결절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위급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재발 사실을 놓칠 수도 있는 경우였다. 이처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수년이 지났더라도 기본적인 추적 관찰 검사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대한 갑상선학회의 갑상선 진료 권고안에 따르면 혈액검사와 경부 초음파 검사를 활용해 추적 관찰을 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경부 CT검사, 폐 CT, 전신 PET CT, 뼈스캔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도 있다.

경부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암의 재발과 전이를 확인하는 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 중 유두암은 경부 림프절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경부 전이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시행하게 되며, 이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글로불린 수치를 함께 관찰하며 재발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암의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 TSH 억제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갑상선암 세포는 정상 갑상선 세포처럼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자극을 받아 성장하는 성질이 있어 일부러 갑상선호르몬을 과량으로 복용하여 체내 TSH 분비를 억제, 갑상선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원리이다. 그러나 TSH 억제치료는 부정맥, 허혈성 심질환,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이나 전이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저위험군이라면 꾸준한 추적 관찰만으로도 갑상선암의 전이와 재발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그 후 추적 관찰 또한 수술을 받은 병원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각한 병증의 환자가 매일 같이 몰리는 병원에서는 환자의 생명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인지를 기준으로 진료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추적 관찰을 시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환경일 수 있다. 

이은정 원장은 “갑상선암에 대해 충분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를 임상에서 관리, 치료하고 있는 병원이라면 굳이 대학병원,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갑상선암 추적 관찰과 수술 후 관리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 수술 전후로 받아온 처치와 당시의 진단에 대한 자료를 지참하면 더욱 정교한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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