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진전증은 손이나 팔이 떨리는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만히 손을 내려놓았을 때 나타나는 '안정시 진전'과 물건을 잡거나 손을 뻗었을 때에 나타나는 '활동시 진전'으로 나뉠 수 있다.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하는 경우에도 근육은 미세한 반복운동을 하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추운 날씨, 열이 날 때에도 진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전증은 뇌의 퇴화와 기능의 저하로 발생한다. 진전증은 손을 비롯한 머리와 다리, 턱 등 몸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불규칙적이다. 몸이 떨리는 증상 때문에 파킨슨병과 비슷하게 보여 헷갈릴 수 있지만, 발생하는 원인과 나타나는 유형이 파킨슨병과 달리 매우 다양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요구한다.
손 떨림 증상이 불편은 해도,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세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진전증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며, 이후에는 손글씨 쓰기부터 수저로 식사하는 것 또한 불가능해질 수 있다. 미세한 작업이 필요한 직업이라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어 생활이 곤란해지는 일도 생긴다.
진전증은 심리적인 문제 또한 초래할 수 있다. 진전증 환자들은 떨림 증상을 의식해 남들 앞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런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대인기피적, 소극적 성향으로 바뀌기도 한다. 진전증으로 인한 정신·심리적 문제는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전증은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을 뻗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진전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본태성 진전 ▲파킨슨병에 의한 진전 ▲떨림이 불규칙적이고 돌발적인 근 긴장 이상증성 진전 ▲마치 날갯짓을 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윌슨병 ▲신경이완제나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2형 항진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 또는 카페인이나 술로 인해 진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소뇌성, 중뇌, 심인성, 작업 특이성 등 진전증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원인 또한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파킨슨병에 의해 진전증이 발생한 경우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소멸하는 신경퇴행성 질병으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진전증이 나타났을 땐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일반적인 진전증도 뇌의 떨림을 담당하는 부위의 퇴화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 원인이 치매와 유사하다. 떨림 증상을 겪는 환자 대부분이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함께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전증이 나타났다면 치매 예방치료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둘은 병태의 생리가 달라 전혀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으로 병을 감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진전증을 그저 하나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뇌의 건강에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 이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후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은 “뇌에 발생하는 질환의 대부분은 뇌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발생하게 된 원인과 별개로 이후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변질이 되기도 하며, 신체의 기능적인 부분까지도 관여하기 때문"이라며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 뇌와 마음, 몸의 부분까지 볼 수 있는 수전증 치료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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