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저녁 및 휴식시간 때 다리저림 등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지속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웨일즈대학병원 카디프대학교(Cardiff University) 심리의학 및 임상신경과학부 신경과 매시(T. H. Massey)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으로 정의되며, 종종 다리저림 등 다리 자체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은 휴식 시간, 특히 저녁과 밤에 시작되거나 악화되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스트레칭, 걷기 등과 같은 활동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약 50%의 사례에서 가족력을 발견했으며, 유전적 위험요인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이외 저혈청 페리틴, 임신 등과도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심혈관, 고혈압,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척수 질환, 신경병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하지불안증후군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는 등 증상들이 결합돼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운동, 만성동반질환 관리 등 생활습관 변화와 도파민 작용제와 같은 약물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휴식을 취하는 저녁·밤 시간 때 다리저림 증상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저림 등 다리에 불쾌한 느낌 동반으로 움직이고 싶은 충동,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휴식시간 때 주로 나타남,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불쾌한 감각은 다리를 움직인 후 완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에도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하지불안증후군은 운동억제검사, 수면다원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 및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다.
신홍범 원장은 “다리저림 증상이나 불편한 감각이 계속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또 다른 수면장애로 발전될 수 있으며, 뇌의 특정 부위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부족으로 나타난다. 페리틴이 부족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철분 보충으로 증상이 줄어들어 삶의 질도 개선됐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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