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치료할 때 '강박증' 동반 여부도 고려해야"
"어린이 틱장애 치료할 때 '강박증' 동반 여부도 고려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1.2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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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아이 틱장애 치료 시 중요한 것?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원주(가명)군은 최근 틱장애병원에서 틱장애 진단을 받았다. 아빠의 직장 문제로 최근 포항에서 부산으로 이사온 뒤, 환경이 바뀐 탓에 스트레스가 심해졌는지 작년부터 잠깐씩 보이던 눈 깜빡임이 심해지고, 눈동자를 흘기는 등 틱증상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틱장애 증상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틱장애는 아이들이 본인의 의지과 관계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고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또한 기침이나 이상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증상을 포함한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동기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 증상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부산 센텀점 원장은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이다. 대개 전체 소아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은데, 소아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 아기나 유아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부산 센텀점 장지욱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부산 센텀점 장지욱 원장. ⓒ해아림한의원

가벼운 소아틱장애라면 증상이 얼굴에만 머무르고,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방치했을 땐 치료 적기를 놓쳐 틱장애 증상이 만성화하고,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가 틱장애증상과 치료방법을 숙지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틱장애증상은 크게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근육틱은 대개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리기, 얼굴 찌뿌리기, 눈썹 치켜올리기, 혀 내밀기 등의 안면부 증상에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 으쓱거리기, 고개 돌리기, 가슴이나 배를 튕기거나, 손발을 툭툭 치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음성틱은 킁킁거림, 헛기침, 목 가다듬는 소리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하는 증상을 보인다.

틱장애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 뇌의 구조적이상, 기능적 이상, 뇌의 생화학적 이상 등과 관련한다고 알려진다. 그 밖에도 학습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틱의 발생과 악화에 관련 있으나,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거나, 특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직 명확하게 어떤 것이 원인이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틱장애 아동 부모의 행동 지침.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아동 부모의 행동 지침.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부모의 훈육 태도다. 

장지욱 원장은 "구미 선진국에서는 틱치료를 위해 아이와 함께 여러 세미나에 참석해 부모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노력이 틱 치료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보호자가 어린이 틱장애 증상을 보고 이를 나쁜 습관이나 버릇 정도로 생각하고, 증상이 보일때마다 나무라고 창피해한다. 그리고 훈육으로 아이의 행동이 고쳐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대응"이라며 "틱장애아이에게 틱증상이 나타났을 때 혼내거나 다그치는 것은 좋지 않은 대응 방법이다. 틱증상은 대개 심리적 긴장이나 불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악화하므로 부모님의 이런 태도가 아이의 스트레스나 긴장도를 더욱 증폭시켜 틱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틱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다고 불안해하는 아이를 안심시켜야 함과 동시에, 부모도 틱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불안한 정서는 아이에게 전달되어 틱 증상을 증폭시킬수 있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두뇌신경계 흥분을 조장하는 과도한 미디어노출은 틱장애를 악화한다. 틱장애 아동에게 스마트폰, TV, 컴퓨터 노출은 삼가야 한다.

한편 틱장애 아동 중 많은 수가 소아강박증을 동반한다. 틱장애 아동은 틱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걸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강렬한 충동 '전조충동'을 느끼는데, 이는 강박증의 속성과 유사하다.

강박증 증상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인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기 쉽지 않다. 하루에 수십 번씩 손을 씻거나, 의미없는 숫자와 단어에 집착을 하거나,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으거나, 청소에 집착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장지욱 원장은 이에 대해 "심리적 불안감에서 오는 생각들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아이의 행동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굼뜨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 때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뇌신경계의 민감도를 높여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장지욱 원장은 “소아강박증 증상은 보통 6세 이전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어린 나이에 강박증세가 시작되어 발달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청소년 시기,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소아강박증 병원을 방문하여 강박증 치료를 하는 것을 권유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아정신과 질환인 틱장애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동반하는 강박증, ADHD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병행치료를 해야하며,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틱장애 치료에서 장지욱 원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변의 격려와 지지다. 아이가 틱장애 증상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목표 행동을 성취할 수 있도록 부모와 주변 어른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 장 원장은 "아이의 성취경험 형성과 자존감 향상, 아이 마음을 해아리는 노력으로 틱장애가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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