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권총, 공 등의 장난감은 치워버리고 누나가 갖고 놀던 인형에 집착하는 사내 아이. 이를 본 엄마는 대경실색해 인형을 뺏어버리고 남아용 장난감을 쥐어 준다. 그러나 아이는 그런 것에는 도대체 흥미가 없다.
그러던 아이가 어느 날 “나 여자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충격을 휩싸인다. 혹시 나중에 성전환 수술이라도 받고 여자로 살겠다고 하는 것이나 아닐까 싶어서다. 엄마는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꺼려져 혼자서 속앓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동 상담가이자 자녀교육에 대한 칼럼으로 수많은 상을 받은 바바라 멜츠는 “걱정하지 말라”고 단언했다.
그녀에 따르면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용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은 유별난 게 아니다. 공격적인 것을 싫어하는 남자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바바라 멜츠는 전했다.
모든 남자 아이들이 경쟁적이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얌전한 아이들은 거친 게임보다는 얌전하게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들이 ‘나 여자이고 싶어’라고 한다고 해서 모두 나중에 성전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가 여자이고 싶다는 말은 정말로 여자이기를 원한다는 것보다는 ‘엄마 나는 얌전하게 노는 것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하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의 이런 성향을 강제로 말리기보다는 오히려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협력해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자라는 과정에서 한번 겪는 재미다. 더 크면 거친 놀이를 즐기는 남자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다. 그때쯤 예전 이야기를 꺼내면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내가 저런 시간이 있었구나’ 하며 재미있어 할 것이라는 게 바바라 멜츠의 설명이다.
우리 아이 때는 여성적이고 남성적인 매력도 중요하지만
중성적인 매력도 중요할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