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물 8컵. 갑자기 인기를 끈 어느 의료계 종사자가 매일 그만큼의 물을 마셔야 된다고 말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따랐다. 몇 년을 그렇게 했는데 갑자기 반론이 제기됐다.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피가 묽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하루 적당량의 물에 대한 기준은 이제 가는 곳마다 다르다.
물이 아기 문제에 이르면 더 복잡해진다. 어린 아기에게 도대체 얼마만큼이 적당량일까? 혼란스러워 하는 엄마들에게 가족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웹 사이트 에브리데이패밀리(www.everydayfamily.com)가 ‘얼마만큼의 물이 아기에게 좋은가’라는 제목의 정보를 올려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에브리데이패밀리가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제시하는 아기의 적당량의 물은 아기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무게가 다르고 상태가 다른데 지정된 양의 물을 준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몸무게에 따른 수분의 권장량은 아이바디(iBodyFit.com)의 프랭클린 안토니안의 주장에 따르면 1파운드당 0.5온스다. 예를 들자면 10파운드의 아기에게는 하루 0.5온스의 물을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브리데이 패밀리는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아기의 상태, 혹은 날씨에 따라서도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 데 일정하게 섭취량을 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또한 때에 따라서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녁에 가족끼리 조깅을 해야 하는 데 일정량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물을 먹었다면 배가 출렁거려 가볍게 달리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것이다.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야 한다. 더운 지역에 사는 경우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야 하고 추운 지방에 살면 아무래도 땀을 흘리는 일이 많지 않아 적게 마셔야 한다.
수분은 인체의 적정한 기능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은 인체의 독소를 흘러내리게 하고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해 준다. 물은 또한 영양분을 세포에 전달해 주는 기능을 한다.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수분양을 줄여도 된다. 보통 우리가 섭취하는 수분의 4분의 1은 채소나 과일로부터 온다고 유블닷컴(youble.com)의 대표 유하나 김은 설명했다. 술은 수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몸에서 갈증을 일으킨다.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물을 주어야 한다. 운동하는 데 수분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을 일으키거나 갈증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과일 주스나 커피 등을 마시면 물을 그만큼 마신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아기에게 주스 한 컵을 주고 물 한 컵을 준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주스를 마시고 더 목마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아기들에게도 마찬 가지의 갈증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주스를 주고도 별도의 물을 줘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는 더 많은 물을 줘야 한다. 수분이 땀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에 그 만큼 더 많은 물을 줘야 하는 것이다.
아기의 소변 색깔이 짙으면 물을 더 줘야 한다. 소변이 맑지 못하다는 것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맑은 소변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많은 물을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