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감염 전파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들은 백신 접종 연령이 낮아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소아청소년 연령별·주차별 확진 현황’에 따르면, 12월 3주차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총 9760명으로 11월 1주차 3385명에 비해 2.9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3주차 확진자 수는 초등학생이 43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영유아 3101명, 중학생 1502명, 고등학생 829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12~17세 1차 예방접종 참여자는 196만 7601명. 연령별로 고등학교 재학 학령인 16~17세는 76만 8771명(84.6%),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인 12~15세는 119만 8830명(64.4%). 2차 접종 완료자는 16~17세는 64만 7081명(71.2%), 12~15세는 67만 7018명(36.4%)이 마쳤다. 11세 이하 연령은 아직 백신 접종 연령에 해당하지 않는다.
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9일 베이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에서는 지난 11월부터 만 5~11세까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호주와 일본도 다음 달부터 만 5~11세까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교수는 “만 12세 이상 백신 접종에 대해선, 건강한 아이들은 코로나 확진에 대한 위험이 낮긴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되면 위험해지는 임신 중인 엄마가 있거나, 조부모가 양육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엄마나 아빠와 생활하는 아동의 경우 가족 상태를 고려해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면서도 “만 5~11세 아동에 있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국가별 12세 미만 접종 관련 동향을 살펴보면서, 만 5~11세 대한 백신 접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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