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때문에 아이 볼 사람이 없어서 베이비시터(아이 돌보는 사람)를 뒀는데, 며칠 후에 베이비시터의 표정이 달라져 있다. 아이가 자기에게 나쁜 말을 서슴없이 한다고 한다. 엄마는 믿기지가 않는다. 평소에 아이가 욕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욕을 했다니….
미국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 교육 웹사이트 페어런츠(parents.com)의 상담가 이사도라 팍스는 베이비시터의 말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가 네다섯 살쯤 되면 부모가 보이지 않는 데서 몰래 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동이 엄마나 아빠의 제한 구역에서 벗어나게 되면 쉽게 나쁜 말이나 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가 부모 몰래 베이비시터에세 나쁜 말을 하면 부모가 적극 나서서 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베이비시터에게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줄 수가 있고 평소에 부모가 어땠기에 저모양이냐는 흉을 잡힐 수도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아동의 심리를 모르는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돌보게 되면 그런 오해를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아이의 욕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베이비시터 규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정도의 나이가 되면 아이는 충분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런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 개의 카드를 만든다. 그 카드에는 ‘욕 금지’ 혹은 ‘나쁜 말 하지 말기’ 등의 카드를 만들어 아이의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붙여 둔다.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한다고 쓸데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니다. 아이는 붙여둔 카드만 보고도 엄마와 카드를 만들 때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인식하게 된다.
직장에서 엄마가 돌아 왔을 때 베이비시터를 금방 보내버리는 것보다는 한두 시간 쯤 함께 지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팍스는 말했다. 함께 머물려 최대한 그녀에게 공손하게 대해 아이도 베이비시터에게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식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나쁜 말을 하는 것을 목격하면 즉시 정색을 하며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줘야 한다.
아울러 아이에게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면 상대가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충분히 인식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