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화장실로 뛰어가는 이유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자꾸 화장실로 뛰어가는 이유는 과민성대장증후군?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2.06.09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형의 힐링타임] 증상 완화하려면 민감한 장의 자극부터 줄여야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장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베이비뉴스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장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베이비뉴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명확하지 않은 원인,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증상입니다. 언제 어디서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할지 몰라서 약속조차 편하게 잡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드나드느라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직장에서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오래 겪는 사람들은 증상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우울감, 대인기피 같은 심리적 문제도 함께 겪을 수 있습니다.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장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몸에 냉기가 많아서 위장이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봅니다. 생활습관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장을 더 민감하게 만드는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은 자극에도 쉽게 탈이 나는 장은 평소 운동이나 마사지 등으로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활이 편리해진 탓에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운동 부족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운동 부족은 장을 포함해서 모든 장기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상시 걷기, 등산, 자전거타기 등 꾸준히 운동을 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사지도 변비나 설사 등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인데 주먹을 살짝 쥔 상태에서 배에 손을 대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가볍게 두드려주면 됩니다. 또는 손바닥을 비벼서 손을 따뜻하게 한 다음 손바닥으로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됩니다. 특히 몸에 냉기가 많은 체질인 경우 따뜻한 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자주 해주면 민감한 장을 안정시키고 장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수면, 배변 패턴 등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배변 역시 미루거나 억지로 참지 말고 규칙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배꼽에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내려간 곳에 위치한 ‘음교’ 배꼽에서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두 지점인 ‘천추’를 자주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 지점 모두 약해진 장 기능을 끌어올려서 장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민감한 장을 진정시켜줍니다. 그래서 변비는 해소하고 설사는 가라앉히며 차가워진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단기간에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수개월, 수년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을 자극하는 요인들을 찾아서 조금씩 개선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리적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증상인 만큼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명상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를 너무 자주 하는 경우 기력이 처질 수 있기 때문에 설사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의 섭취는 장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족하다면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해독 작용 및 수렴 작용을 하는 매실은 소화 촉진에도 도움이 되지만 장 트러블에도 효과적이므로 따뜻한 매실차도 좋습니다. 몸이 차고 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는 부추로 죽을 만들어서 먹으면 설사도 멎게 하고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특별히 피해야 되는 음식은 없지만 민감한 장을 자극하는 기름진 음식, 유제품, 탄산음료, 커피, 술 등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