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명절 동안 받은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게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며느리들이 많다. 이를 며느리 화병이라 부르는데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명절 동안 급격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랫동안 참아온 화나 분노 등이 쌓여 나타나는 대표적 명절 증후군이다.
최근에는 남성들이나 젊은 층에서도 화병이 자주 나타나는데 병원을 찾아도 딱히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손발이 차거나 오후가 되면 미열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한 번씩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건망증이 심해지는 증상들이 있다. 원인을 찾지 못하니 대부분 진통제만 먹고 버티거나 몸에 좋다는 영양제 등을 사먹는 것이 외에는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성훈 성훈한의원 원장은 “이 경우 한의학적으로 화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주로 스트레스로 인해 영향을 받는 3가지 장기의 문제로 나타난다. 크게 간의 문제, 심장의 문제, 비장의 문제로 본인의 증상에 맞춰 체크해볼수 있다. 간의 문제는 짜증이나 화가 나는 스트레스를 주로 받거나 분노조절이 힘들다. 옆구리가 아프고 열이 오르며 소화불량 등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많고 속으로 주로 삭힌다. 답답하고 한숨을 자주 쉬며 잠이 잘 오지 않고 자면서도 꿈을 많이 꾼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건망증이 있고 손발이 차며 잘 붓는 경우가 많다. 비장의 문제는 걱정이나 근심 등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잘 붓는 편이고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 소화불량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식욕이 같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유형만 오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여러 가지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한의원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의 체질과 장부의 상태 등을 진단하여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성훈 원장은 “직장인의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주로 ‘병’의 단계가 아니므로, 병원 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편한 증상의 원인을 적절히 관리해 주면 큰 병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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