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2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 제멋대로인 오른 손을 '옳은 손'으로 길들일 수 있을까?
"배낭을 메고 호기롭게 길을 나서는 표지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 첫 장을 펼치니 모험을 나서는 이는 없고, 꾸지람 듣는 아이가 울상을 지으며 제가 아니라 ‘오른 손’의 잘못이란다. 이렇게 귀엽게 변명하는 아이를 누가 혼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오른 손’이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켜 호기심과 모험심을 억압받는 어린이의 내적 갈등을 기발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아이는 시시때때로 손톱을 뜯고, 개미를 죽이며 제멋대로인 ‘오른 손’을 남들과 같은 착한 손으로 만들기 위해 어른처럼 조용히 타일러 본다. 그렇지만 ‘오른 손’이 보기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너무 많고, 그건 너무 재미없는 일이다. 아이는 과연 ‘옳은 손’으로 길들일 수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재기넘치는 캐릭터와 다양한 색처럼 아이들은 저마다의 욕구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거운 모험으로 받아들일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으리라. 그것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흥미진진하고 멋진 여행을 계속 선사해준다." -추천사서 김현옥
◇ 안경을 쓰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보다 하나의 단점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신기한 '마음안경점'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새 안경을 맞추고 세상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다름’은 틀리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함’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하고 배려할 수 있다. 타인과 다른 나만의 특별함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특별함을 수용하며 마음이 튼튼하고 자존감 높은 어린이가 될 수 있길 꿈꾸어 보자. 더불어 타인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도 길러보도록 하자."-추천사서 최은실
◇ 코로나가 끝나면, 아주 크고 빠르고 멋진 배를 함께 타러 가자
"이 책은 1957년에 10살 어린이 데이비드의 가족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증기선을 타고 이주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통해 증기기관의 발명과 원리, 증기선의 제조 과정 등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과학 정보를 수월하게 풀어낸다. 엔진과 프로펠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섬세한 일러스트와 설명은 평소 교통수단이나 건축물의 구조에 관심 많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돛단배부터 거대 여객선에 이르기까지 해양 이동수단의 발달사와 증기선 설계자인 깁스 형제의 삶도 함께 다루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접혀 있던 페이지를 길게 펼치면 20세기 거대 증기선의 내부를 세세하게 관찰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배를 타고 자유롭게 항해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다."-추천사서 전지혜
◇ 어린이 벗어난 아이에게 알려주고픈 인생의 첫 번째 장, '몸'
"청소년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쓴 '몸' 안내서이다. 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부터 공부하는 몸, 그리고 미래의 몸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담아냈다. 특히 단순히 먹을 것을 좋아하거나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사회적 방관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허기'에 주목하였다. 즉 ‘심리적 허기’가 몸에 가짜 신호를 주고 그 신호에 몸이 반응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들은 청소년의 '성장'을 정신적 성숙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이 자신의 몸에 대해 알고 사랑해야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시기의 충동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임이나 미디어 중독 문제의 해결방법도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청소년이 몸과 인생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배우는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추천사서 한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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