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긴 시간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목수, 택배기사, 전업주부와 같이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은 팔꿈치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신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운동을 반복하다 팔꿈치 통증에 노출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팔꿈치 통증, 즉 상과염은 과거에는 주로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라는 질환명이 붙었었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상과 기시부에 동통이나 국소 압통이 생기는 증후군을 말하며,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바깥쪽(외측)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 안쪽(내측) 상과염을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바깥쪽 상과염이 안쪽 상과염보다 더 흔하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테니스 엘보 증상으로는 손목을 펴거나 손바닥 아래쪽으로 물건을 들 때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 팔을 구부린 다음 팔꿈치의 튀어나온 부분을 눌렀을 때 심하게 느껴지는 통증,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물체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통증, 젓가락질을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통증 때문에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증상 등이 있다.
정현석 수원 연세88정형외과 원장은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와 반대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긴다.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팔꿈치의 튀어나온 뼈 부분에 염증과 함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팔꿈치 안쪽이 뻣뻣하고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 주먹을 꽉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팔꿈치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아프거나,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통증이 있다면 골프 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를 방치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힘들 뿐 아니라, 팔꿈치 관절 손상으로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통증 초기라면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여 신체 관절, 근육 인대 등의 치료를 도모하는 방법이다. 고에너지의 충격파가 병변 부위의 염증 물질과 석회질을 분해하고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해 조직을 재생시킨다"라며 "치료를 진행하기 전엔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팔꿈치 관절 질환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며, 팔꿈치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과 손을 사용하는 빈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평소 어깨와 팔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팔꿈치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통증이 나아질 때까지 팔의 무리한 사용은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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