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박아무개(65세, 여) 씨는 최근 감기 몸살을 앓고난 후 몸이 전반적으로 많이 쇠약해졌다. 감기에 걸린 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어느 날부턴 왼쪽 옆구리부터 등까지 수포가 올라왔다. 수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방문한 박 씨는 대상포진을 진단받았다. 수포가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치료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몸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다시 활성화되어 발병한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발생 확률은 더 높아진다. 주요 원인은 면역력 저하로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젊은 층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 두통, 간지러움 등 가벼운 감기 몸살과 비슷해 단순 질환으로 오인하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3~4일이 지나면 수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해당 바이러스는 신경절을 타고 퍼지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몸 한쪽에만 붉은 띠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형성된다. 피부 병변 발생 후 7~10일에 걸쳐 딱지가 생기면서 서서히 호전된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원장은 “대상포진이 발생한다면 바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 치료가 이루어져야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발병 가능성이 높은 후유증인 신경통은 수포가 사라져도 신경손상으로 통증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상당수의 환자들이 겪고 있다. 이는 암 통증이나 산후 통증보다 통증의 세기가 더 강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평생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해결하는 것이다. 면역 항염제로 약해진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향상시켜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동시에, 인체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손상된 면역세포를 회복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생체전류치료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치료 효과는 환자의 대상포진 증상 정도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면역력이 저하되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면역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몸이 지치지 않도록 늘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초 체력을 올려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면역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