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급성요폐증상은 추운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날이 추워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전립선 주위 근육 및 전립선 자체 세포가 수축해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줌이 방광에 꽉 찼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겪는 것이다.
소변이 방광, 요도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막히면, 방광 기능이 저하된다. 이때 소변이 미처 다 배출되지 못하고 어느 한 부분에 정체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요폐를 일으킨다.
요로가 막히면 감염 위험성이 커지는데 특히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이 저하된다. 소변이 제때 배출되지 않고 지연되거나 참지 못하는 현상,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고름이 섞인 소변, 배뇨통 등의 배뇨장애가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비대증까지 동시에 겪고 있을 경우 배뇨장애에 따른 고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누르며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해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압박을 받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크기가 더 커지고 압박의 강도가 거세지면서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초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급성요폐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예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 경우, 소변을 보는 횟수가 갑자기 증가한 경우, 소변을 본 이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소변을 보는 중간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등이라면 요폐증상,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워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는 경우,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경우, 화장실에 가서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최호철 골드만비뇨기과 동탄점 원장은 "겨울철에 급성요폐 증상에 시달리는 이들 중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인해 배뇨장애 현상이 더욱 거세지는 등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겨울에 특히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비뇨기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뒤 약물치료, 유로리프트, 홀렙수술, 전립선 절제술 등의 적합한 치료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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